우한 봉쇄 1년 지났는데…중국은 '다시 코로나와 전쟁'

입력 2021-01-24 10:57   수정 2021-01-24 10:57

우한 봉쇄 1년 지났는데…중국은 '다시 코로나와 전쟁'
베이징 등 전역서 확진 지속…봉쇄에 관리들 무더기 처벌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으로 우한(武漢)을 봉쇄한지 1년이 지났지만 중국은 여전히 추가 봉쇄와 관리 처벌 등으로 전염 확산을 막기 위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5월 베이징(北京)에서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까지 열며 '코로나19 전쟁 승리'를 선언했으나 오래가지 못했고 겨울철에 접어들고 팬더믹(전 세계 대유행)에 중국도 다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2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80명으로 이 가운데 65명이 본토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가장 많은 2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허베이(河北) 19명, 지린(吉林) 12명, 상하이(上海) 3명, 베이징 2명 순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더욱 심각한 것은 중국 정부가 확진 공식 통계에 넣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가 전날 하루에만 92명이 쏟아져나왔기 때문이다.

다급해진 중국 정부는 지난해 1월 23일 후베이(湖北)성 우한시를 봉쇄했을 때처럼 '폐쇄식 관리'라는 강경책을 동원하고 있다.
베이징의 경우 순이(順義)구가 한 달여 정도 봉쇄된 데 이어 하이뎬(海淀)구 왕이(網易) 빌딩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폐쇄됐다.
이달 중순에는 베이징에 인접한 허베이(河北)성의 주민 2천200여만명이 전면 봉쇄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많이 나온 허베이성의 성도(省都)인 인구 1천100만명의 스자좡을 포함해 싱타이(邢台)시, 랑팡(廊坊)시를 전면 봉쇄했다.
베이징 등 대도시뿐만 아니라 북중 접경에 위치한 지린성 퉁화(通化)시에도 무증상 감염자를 포함한 확진자가 쏟아지자 봉쇄뿐만 아니라 전체 주민 핵산 검사와 대규모 관리 처벌까지 이뤄졌다.
퉁화시는 북한 만포와 약 100km 떨어진 인구 200여만명 규모 도시로 지난 16일 7명, 17일 17명, 18일 34명에 이어 19일 36명이 확진되는 등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막지 못하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퉁화시 위건위 당서기를 포함해 무려 14명을 해임 및 엄중 경고 등의 처분을 내렸다.
퉁화시 측은 "일부 당 간부들이 직무 수행을 제대로 하지 못해 방역 작업에 차질을 빚게 했다"면서 "기율을 엄중하게 하기 위해 관련자들을 문책했다"고 밝혔다.
앞서 허베이성의 스자좡 당국도 코로나19 확산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며 가오청구 간부 3명에 대한 징계를 발표하는 등 코로나19 발생 지역의 관리들에 대한 처벌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내달 12일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아 대규모 인구이동이 예상돼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에 따라 위건위는 최근 농촌지역에서 코로나19가 빈번히 발생한 점을 고려해 이동 통제 강화조치를 발표하고 3월 8일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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