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자국 유조선 나포한 인도네시아에 "정보 더 달라"(종합)

입력 2021-01-25 17:32  

이란, 자국 유조선 나포한 인도네시아에 "정보 더 달라"(종합)
인니, 보르네오섬 앞 불법 원유거래 이란·파나마 유조선 나포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한국 유조선을 억류중인 이란 정부가 자국 유조선이 인도네시아 해경에 나포되자 "관련 정보를 더 달라"고 요구했다.



25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해경은 전날 이란 유조선 호스호(Horse)와 파나마 국적 유조선이 선박 자동식별 시스템을 끄고 이동하는 것을 포착, 불법적으로 선박 간 원유 이동이 이뤄지는 모습을 보고 나포했다고 발표했다.
해경은 "현지시각 24일 오전 5시30분께 두 선박이 자동식별 시스템을 껐고, 무선전화에 응답하지 않았다"며 "파나마 유조선 주변에서 기름도 유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적을 나타내는 깃발을 내리고, 선체 일부를 가렸다"고 덧붙였다.
이란에서 원유를 실은 유조선들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도 불구하고, 여러 해역으로 항해해 불법 거래를 시도해왔다.
이란 정부는 조 바이든 미국 새 행정부에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부과된 대이란 제재를 조건 없이 해제하라고 요구했다.



인도네시아 해경은 보르네오섬 서부 칼리만탄 폰티아낙 앞바다에서 나포한 이란 유조선 호스호와 파나마 유조선 프래야호(Freya)를 바탐섬 기지로 끌고 와 조사하기로 했다.
두 척 모두 각각 200만 배럴을 수송할 수 있는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으로, 억류된 선원은 모두 61명이다.
호스호는 이란 국립유조선사(NITC) 소유로 원유를 꽉 채우고 운항한 반면 상하이퓨처 십 매니지먼트(Shanghai Future Ship Management)가 운영하는 프레야호는 텅 빈 상태였다고 로이터 통신이 관련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선박 위치를 추적하는 마린트래픽 홈페이지에 따르면 프레야호는 이달 6일 중국 랴오닝성 바위취안항에서 싱가포르를 향해 출항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사이드 하티브자데는 "(이란 유조선) 나포에 관한 다양한 언론보도가 나왔기에 이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더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달 4일 해양오염을 이유로 걸프 해역의 입구인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한국 유조선 '한국 케미호'를 억류 중이다.
이 배에는 한국 선원 5명, 미얀마 선원 11명, 베트남 선원 2명과 함께 인도네시아인 선원 2명도 타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해경의 이란 유조선 나포가 '한국 케미호' 석방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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