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인사 "백신 계약 문제" vs 정부 "억측"…"병원 자체 수입, FDA 승인이 먼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계약을 놓고 제기된 야권 일각의 의혹 제기로 논란이 확산하자 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일부 민간 병원은 직접 백신 확보전에 뛰어들었다.
25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총리의 백신 정책 고문인 솜차이 찟수촌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의 코로나 백신 확보 과정에 문제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타나톤 중룽르앙낏 전 퓨처포워드당(FFP)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에서 정부의 백신 확보 및 접종 계획 마련이 늦었다고 비판했다.
타나톤 대표는 또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왕실 소유 업체인 시암 바이오사이언스사가 태국에서 생산토록 한 계약을 언급하며, 업체에 부당한 혜택이 주어진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솜차이 고문은 정부가 어느 업체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구매할지, 시기와 양은 언제가 좋을지 그리고 백신의 국내 생산을 추진할지 등 다양한 옵션을 모두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태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다른 국가와 비교해 그렇게 심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백신 확보 및 접종의 시급성은 그들에 비해 적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백신 임상시험 과정을 기다림으로써 어느 백신이 효과가 있고 안전한지 추적 관찰할 수 있었다고 솜차이 고문은 설명했다.
그는 태국이 다른 제약업체, 심지어 중국 업체보다 훨씬 싼 가격에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대량으로 예약했다는 점에서 운이 좋은 경우라고 강조했다.

솜차이 고문은 시암 바이오사이언스사가 왜 아스트라제네카의 국내 생산 업체로 선정됐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시암 바이오사이언스가 선택받은 데는 많은 이유가 있고 특혜를 받았다는 증거가 없는 만큼, 해당 계약에 정치적인 동기가 있는 것처럼 엮으려는 것은 잘못된 결론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태국의 민간병원 2곳은 정부의 구매 계약과는 별개로 제약업체들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직접 들여올 방침이다.
현재 태국은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2천600만 회 분을 주문하고 추가로 3천500만 회분 구매 협상을 진행 중이며, 중국 시노백사로부터도 200만 회분을 주문한 상태다.
톤부리 헬스케어 그룹 측은 시노백사 백신 100만 회 분을 주문했다고 최근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900만 회 분을 추가 구매가 옵션(선택권) 계약으로 걸려있다고 그룹 측은 전했다.
그룹 관계자는 "정부만 보고 기다릴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위파와디 메디컬 센터 측도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백신 1만 회 분을 주문했다고 통신에 밝혔다. 이에 대해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민간 분야의 백신 자체 수입을 허용했다고 아누차 부라파차이스리 정부 대변인이 전날 밝혔다.
아누차 대변인은 다만 "민간 병원이 백신을 접종하기 전에 FDA가 제출된 서류를 검토해 품질과 안정성 그리고 효과에 대해 평가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태국 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위해 백신 관련 서류를 제출한 업체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시노백사 2곳뿐이며, 이 중 아스트라네제카 백신은 지난주 처음으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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