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성형 의료기관 '코로나19 호황'…지방흡입 역대 최다

미용성형 의료기관 '코로나19 호황'…지방흡입 역대 최다
365mc "지난해 총 3만1천241건 지방흡입 수술…역대 최초 3만건 돌파"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대부분의 의료기관이 시름에 빠졌지만, 지방흡입 등 미용성형 의료기관은 역대 최다 수술 건수를 기록하는 등 호황을 누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클리닉·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는 지난 한 해 역대 최다 기록인 총 3만1천241건의 지방흡입 수술을 시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병원이 연간 지방흡입 수술 3만 건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365mc의 지방흡입 수술 건수는 2018년 2만4천892건, 2019년 2만8천109건에 이어 2020년에는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가 어려웠던 터라 대부분의 환자가 내국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성형외과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대표 수혜업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12월 하나금융연구소가 발간한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성형외과는 매달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정도로 호황이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소비 트렌드 보고서에서도 성형외과는 정신의학과, 약국과 함께 코로나 유행 이후 수요가 늘어난 의료분야로 꼽혔다.
365mc에서 시행한 지난해 지방흡입 수술을 분석해보면, 가장 많이 시행한 부위는 팔뚝(38%)이었다. 이어 복부 34.1%, 허벅지 18.7% 순이었다.
성별로 지방흡입 수술 부위를 나눠보면 여성은 팔뚝(40.2%)을, 남성은 복부(70.5%)를 가장 선호했다.
여성의 경우 연령대별로 지방흡입 수술 부위가 달라졌다.
20대 여성은 팔뚝(40.8%)이 가장 많았으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복부 지방흡입 비중이 늘어 50대에는 복부(47.2%)로 바뀌었다.
여성 중에서 지방흡입 수술을 가장 많이 받는 연령대는 20∼30대였다. 전체 환자 중 30대가 34.8%, 20대가 34%였다. 이어 40대가 20.8%, 50대 8.3%, 60대 이상이 1.4%였다.
남성은 지방흡입 수술 환자의 45.2%가 30대였다. 20대가 27.9%, 40대 19.8%, 50대 5%, 60대 1.1%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흡입 수술이 특별히 몰리는 계절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름을 앞둔 봄에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나 나머지 계절과 큰 차이는 없었다. 수술 시기별 환자 비중을 보면 봄(26.4%), 여름(25.6%), 겨울(25.1%), 가을(2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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