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영국과 외교적 지위 문제 놓고 충돌…"비우호적 신호" 반발

입력 2021-01-26 19:12  

EU, 영국과 외교적 지위 문제 놓고 충돌…"비우호적 신호" 반발
"영국, EU 대사에 완전한 외교 특권 부여 거부"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영국이 자국 주재 EU 대사에게 완전한 외교적 지위를 부여하는 것을 거부한 데 대해 "우호적이지 않은 신호"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26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전날 27개 회원국 외무 장관 회의 뒤 이같이 말하고 이는 "영국이 EU를 떠나자마자 우리에게 보낸 첫 번째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상황이 이런 식으로 계속돼야 한다면 전망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영국 정부는 EU 대사는 주권 국가의 외교관과 같은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되며, 국제기구 사절들과 같이 좀 더 적은 특권을 갖고 일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이 지난해 1월 EU를 탈퇴함에 따라 EU는 영국 주재 EU 대표부를 가동하고, 포르투갈 출신의 EU 외교관 주앙 발르 드알메이다를 대사로 임명한 바 있다.
영국도 브뤼셀에 EU 주재 영국 공관을 설치하고 EU 주재 대사를 임명했다.
EU는 발르 드알메이다 대사에게 완전한 외교적 지위가 부여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EU가 대표부를 두고 있는 세계의 다른 143개국에서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렐은 "우리는 영국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EU 대표부를 외교사절단과 동등한 것으로 인정하지 않는 나라가 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새로운 것, 어떠한 특별 대우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보렐은 EU는 이 문제에 대해 "런던에 있는 우리의 친구들과 만족스러운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EU 외교관들은 EU가 영국의 이번 조치에 보복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한 EU 고위 외교관은 AFP에 최근 "우리는 이를 불필요하고, 도발적이며 비우호적인 행위로 본다"라고 말했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주 EU 대표부와 직원들은 영국에서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특권과 면책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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