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아파트와 저가아파트 가격 차이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종합)

입력 2021-01-27 13:53  

고가아파트와 저가아파트 가격 차이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종합)
작년 12월 기준 전국아파트값 5분위 배율 2008년 조사 이래 최고
서울만 5분위 배율 내려가…도봉구도 전용 84㎡ 10억원 넘긴 단지 등장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작년 전국 고가아파트와 저가아파트의 가격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27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8.5로, 관련 통계 조사가 시작된 2008년 12월(8.1) 이래 가장 높았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해 상위 20%(5분위)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고가주택과 저가주택 간의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12월 전국 1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은 1억1천192만원으로, 전년 12월(1억835만원) 대비 375만원 올랐다.
이에 비해 5분위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9억5천160만원으로 1년 전(7억3천957만원)보다 2억1천203만원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2019년 12월 6.8에서 작년 12월 8.5로 증가로 연간 최대 변동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지역별 5분위 배율은 대전(5.7), 울산(5.4), 광주·부산(5.3), 경기(4.8), 대구(4.6), 서울(4.2), 인천(3.9) 등의 순서로 높았다.
권역별로는 수도권(6.6), 기타지방(5.6), 5대 광역시(5.2)의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경기, 인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은 아파트값 5분위 배율이 2013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았다.


그러나 서울은 작년 12월 5분위 배율(4.2)이 2019년 12월(4.8)보다 유일하게 낮아진 지역이었다. 서울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 걸쳐 주거 양극화가 심화한 것이다.
서울은 1분위 아파트값이 2019년 12월 3억7천19만원에서 지난해 12월 4억7천836만원으로 1억817만원 뛰었다.
같은 기간 5분위 아파트값은 17억6천158만원에서 20억13만원으로 1년 새 2억3천855만원 올랐다.
서울의 경우 저가아파트마저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배율은 낮아진 것으로 여겨진다.
서울 도봉구 창동 주공19단지(창동리버타운) 전용면적 84.9㎡는 지난 22일 10억5천만원에 팔리면서 도봉구에서도 처음으로 매매가 10억원을 넘긴 단지가 등장했다.
이로써 서울 25개 모든 구에 걸쳐 전용 84㎡ 아파트 10억원 시대가 열렸다.
지난해 아파트뿐 아니라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을 포함한 종합주택 5분위 배율도 아파트와 동일한 패턴을 보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지방은 지난해 광역시를 중심으로 풍부한 유동성에 따른 구매력과 소득 격차가 반영되면서 국지적으로 부촌이 형성되는 현상이 가속했다"며 "반면 서울은 전세난과 불안 심리에 따른 젊은 층의 공황 구매, 강남을 겨냥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 등의 영향으로 고가 주택보다 중저가 주택의 가격 상승률이 가팔랐다"고 설명했다.
박 전문위원은 "올해 들어서는 서울뿐 아니라 지방도 전세난에 따른 매수 수요가 지속하면서 중저가 주택이 주목을 받는 분위기"라며 "고가주택이 저렴해 보이는 착시 효과나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은 나타나겠지만, 전국적으로 가격이 상향 평준화하며 주거 양극화가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redfla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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