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CEO "7월부터 화이자 백신 생산…연말까지 1억회분 목표"

입력 2021-01-27 02:48  

사노피 CEO "7월부터 화이자 백신 생산…연말까지 1억회분 목표"
일간 르피가로와 인터뷰에서 밝혀…독일 프랑크푸르트 공장 활용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체 백신 개발에 실패한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가 올해 7월부터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을 생산한다.
폴 허드슨 사노피 최고경영자(CEO)는 26일(현지시간) 일간 르피가로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올해 연말까지 1억 회분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게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허드슨 CEO는 경쟁사 백신을 생산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 "우리가 개발하는 백신이 몇 달 뒤처진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가능한 한 빨리 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집단적인 노력에 참여할 수 있을지 고민해왔다"고 설명했다.
사노피는 바이오엔테크 본사와 가까운 위치에 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장에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제공하는 백신을 생산해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연합(EU)에 전달할 예정이다.

사노피는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손잡고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섰으나 임상 시험 결과 50세 이상 성인 사이에서 충분한 면역반응을 끌어내지 못했다며 올해 2월 다시 임상에 들어간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허드슨 CEO는 자체 백신을 개발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성공을 자신한다며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2∼5년이 걸렸을 일을 9개월 만에 해냈다는 점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사노피는 문제점을 보완한 백신의 임상 1상, 2상 시험 중간 결과를 올해 5월에 받아 3상에 들어가고, 4분기에는 백신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노피에 이어 파스퇴르 연구소까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난항을 겪으면서 생명과학 분야에서 프랑스의 위상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에는 유럽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첨단기술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미국과 달리 유럽에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유럽도 자급자족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run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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