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CEO 16살 젊어진다…손정의는 전략·투자 집중(종합)

입력 2021-01-27 14:02  

소프트뱅크 CEO 16살 젊어진다…손정의는 전략·투자 집중(종합)
"올해 봄이 세대교체 최적 타이밍"…미야카와가 향후 경영 주도
"손정의, SGB 회장직 유지…그룹 전략 및 투자기업 협력 담당"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휴대전화업체 소프트뱅크 창업자인 손정의(孫正義·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만 63) 회장이 이 회사 경영 일선에서 반걸음 물러난다.
대신 그는 지주회사인 소프트뱅크그룹(SBG)의 전략을 만들거나 각종 투자 활동을 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소프트뱅크는 미야카와 준이치(宮川潤一·만 55)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승격하는 인사를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27일 보도했다.
현재 소프트뱅크 사장과 최고경영자(CEO)를 겸직하고 있는 미야우치 겐(宮內謙·만 71)은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손정의는 소프트뱅크 회장에서 물러나 '창업자 이사'직을 맡게 된다.
그는 SBG에서는 변함없이 사장 겸 회장으로 활동하며 대표권을 행사한다고 소프트뱅크와 SBG 측은 설명했다.
인사는 올해 4월 1일 자로 실행된다.



이번 인사에 따라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에 대한 관여를 줄이게 되며 소프트뱅크는 경영의 세대교체를 시작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야카와가 취임하면 소프트뱅크 CEO의 연령은 16살 젊어진다. 미야카와는 손 회장보다는 8살 어리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인사에 관해 "지속적인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적절한 시기에 경영진 세대교체를 꾀하고 현재의 경영체제가 지니는 장점을 계승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라인과 당사의 자회사인 Z홀딩스의 경영통합으로 당사 그룹 체제가 크게 바뀌는 2021년 봄이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설명했다.
미야카와에 관해서는 "첨단 기술에 대한 뛰어난 식견과 높은 사업 운영 능력을 평가"받았다며 "새로운 사장 겸 CEO로서 당사의 경영을 이끌어 간다"고 덧붙였다.



미야카와는 아이치(愛知)현 출신으로 하나조노(花園)대를 졸업하고 IT업계에서 활동하다 2003년 소프트뱅크 BB 이사로 이직했다.
그는 소프트뱅크가 2006년 영국 보다폰 일본법인을 매수해 휴대전화 사업에 참여한 후 통신 품질 향상에 매진하는 등 통신 전문가로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인물이다.
2013년 매수한 미국 스프린트(현 T모바일US)의 재건을 담당하고 최고기술책임자(CTO)로서 소프트뱅크의 네트워크 정비 책임자를 겸하는 등 5G 네트워크 정비도 담당했다.
그는 도요타자동차와 소프트뱅크가 공동 출자한 모네 테크놀로지의 사장을 겸하고 있으며 신사업 발굴 적극적으로 나서는 '아이디어맨'으로 알려져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권이 국정 과제로 내건 휴대전화 요금 인하를 소프트뱅크 등 주요 통신사가 수용하면서 통신 분야 경쟁이 치열해지고 소프트뱅크의 주력 사업인 휴대전화 수익성이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야카와는 비통신 분야의 사업 확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재일교포 3세로서 일본 IT산업을 이끌어 온 손 회장이 그룹 전반이나 투자와 관련해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새로운 역할 분담도 주목된다.
소프트뱅크 관계자는 손 회장이 "창업자로서 그룹의 경영이념에 토대를 두고 계속 당사(소프트뱅크) 경영에의 조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등과의 협력 등을 통해서 당사 사업의 성장을 지원"을 하게 될 것이며 SBG에서는 "투자 등 활동을 변함없이 계속한다"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설명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손 회장이 투자 기업과의 협력이나 그룹 전체의 전략을 계속 담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 회장은 2015년에 구글 임원 출신인 니케시 아로라 해외사업담당 부회장을 소프트뱅크 대표이사 부사장에 임명하며 그를 사실상 후계자로 내정했으나 2016년 태도를 바꿔 아로라를 내쳤다.
당시 손 회장은 "아직 몇 가지 미친 아이디어에 관련한 일을 하고 싶다"면서 "적어도 내가 5∼10년은 더 사장으로 일할 필요가 있는데 아로라가 리더가 될 때까지 기다리기에는 긴 시간"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등의 주식을 대량 매수하게 하는 등 IT업계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주도하는 등 주식 시장의 '큰 손'으로도 유명하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유전자 증폭(PCR) 검사 확대, 마스크 공급 등 본업 외 영역에서도 감염 확산 억제를 위해 기여했다.
소프트뱅크 계열사인 비전펀드는 한국업체 쿠팡에 27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37%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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