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발견 해양절지동물·미세조류 등 12종 첫 확인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제주 해역을 포함한 남해 서부권역에서 해양생명자원을 조사해 총 565종의 자원을 확보했으며 이를 산업용이나 학술용으로 무상 분양한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세계에서 처음 발견된 해양절지동물, 해양미세조류 등 신종 후보종 5종과 국내에서는 처음 발견된 해양생물 7종 등 12종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유방암 치료제로 쓰이는 검정해변해면과 항산화 효능이 있는 붉은뼈까막살 등 유용한 자원도 확보했다.
해수부는 이번에 조사한 자원을 2천33점의 확증표본으로 제작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수장고에 보관할 계획이다.
확증표본은 분류전문가에 의해 정확하게 확인된 표본으로 국제적으로 자생 생물종에 대한 소유권 주장의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
해수부는 일반 기업이나 대학 등에서 산업이나 학술 연구 등을 위해 요청하는 경우 내부 검토를 거쳐 해양생명자원통합정보시스템(MBRIS)을 통해 무상 분양할 예정이다.
외국의 유전자원을 이용할 때 제공국의 사전 승인을 받고 유전자원 이용을 통해 발생하는 이익도 공유하도록 한 나고야 의정서가 2017년 국내에서 발효됨에 따라 해수부는 국내 자원 확보를 위해 전국 해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연도별로 해양생명 자원을 조사하고 있다.
우리나라 해역은 동해 중부, 동해 남부, 남해 동부, 남해 서부, 서해로 나뉘며 동해 중·남부와 남해 동부는 2019년까지 조사를 마쳤다.
지난해 조사한 남해 서부권역은 흰동가리, 큰입술갈고둥과 같은 열대성 해양생물들이 유입되고 있는 제주도, 추자도 등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앞서 조사했던 동해 중부(351종), 동해 남부(459종), 남해 동부(529종)권역보다 더 많은 565종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해수부는 밝혔다.
해수부는 내년에는 서해 권역에서 조사를 할 예정이다.
oh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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