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법인에 전담조직까지…통신업계 신사업 발굴 '동분서주'

입력 2021-01-28 11:41  

신규법인에 전담조직까지…통신업계 신사업 발굴 '동분서주'
비대면·4차혁명 새 기회 주목…콘텐츠·모빌리티·헬스 등 진출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연초부터 통신업계가 내부 조직과 별도의 법인을 신설하는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분주하다.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전통적 의미의 통신기업을 넘어 인공지능 빅테크 기업,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에 따른 것이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그룹 콘텐츠 사업을 총괄할 전문법인으로 KT 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하면서 "콘텐츠를 KT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KT는 올레tv와 스카이라이프, HCN 등에서 1천259만명에 달하는 방대한 가입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고, 이들 사업의 매출도 연평균 10% 수준으로 성장 중이다.
그러나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국내 진출로 경쟁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기존의 플랫폼 대신 오리지널 콘텐츠가 미디어 사업의 핵심 경쟁력이 됐다.
공동대표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기로 한 것도 콘텐츠 'DNA'를 받아들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KT는 "신설 법인은 국내 최고 콘텐츠 사업자로 성장하고, 국내외 파트너십으로 글로벌 종합 미디어 사업자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도 지난해 말 국내 1위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을 중심으로 모빌리티 사업을 분사한 티맵모빌리티를 출범했다.
티맵모빌리티는 렌터카, 차량공유, 택시, 전동킥보드, 대리운전, 주차 등을 모두 묶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형 서비스를 출시하며 광고와 데이터 등 플랫폼 기반 사업을 전개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우버와 택시호출 공동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도 설립한다.
플라잉카 등 차세대 모빌리티 확산 역시 미래 과제로, SKT는 이날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한국교통연구원과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사업모델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황현식 대표 취임 후 첫 조직개편에서 신규사업 추진부문을 신설했다.
신규사업 추진부문은 스마트 헬스, 보안, 교육, 광고, 콘텐츠, 데이터 사업 등 사업 조직을 모아 각 신사업 분야에서 전문성을 강화하고 성장 기회를 발굴한다.
컨슈머사업부문 산하 컨슈머사업 조직도 미디어콘텐츠사업그룹으로 재편해 미디어·콘텐츠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했다.
기업부문은 5G 확산, 정부 디지털 뉴딜 등 추가 사업 기회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뒀다.
LG유플러스는 "최우선 과제로 신사업에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황 대표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통신 사업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고 요금인하 등 규제 압박이 커진 데 따라 신사업 발굴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설명했다. 지난 20년간 이 같은 시도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최근 급물살을 탄 비(非)대면화와 4차 산업혁명은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성장동력 발굴은 통신사업만으로는 더 성장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것"이라며 "달라진 환경에 따른 전략이 기업가치 평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jo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