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연예인 생일파티서 대거 확진…코로나19 단속도 유전무죄?

입력 2021-01-28 12:14  

태국 연예인 생일파티서 대거 확진…코로나19 단속도 유전무죄?
가수·배우·정부 관료 등 24명…'모임 금지라면서 부자들은 예외인가' 비판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의 한 연예인 생일 파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오자 대중의 눈길이 차갑다.
일반 국민이나 영세 자영업자들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억제 조치를 강력히 적용하면서, 돈 있고 힘 있는 이들에 대해서는 예외가 적용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28일 온라인 매체 네이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명 연예인 떼친 쁠로이뻿이 지난 9일 방콕 시내 유명 호텔에서 치른 생일잔치에 참석한 이들이 속속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생일파티가 '슈퍼 전파자'로 지목되고 있다.
방콕시는 현재까지 모두 24명이 이 파티와 관련해 확진자로 드러났다고 전날 밝혔다.
방콕시는 또 생일 파티와 연관된 확진자 3명이 당국에 파티 이후 행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퐁사꼰 콴므앙 시 대변인은 "그들이 계속해서 관련 정보를 숨긴다면, 경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방콕시에 따르면 행적에 관한 정보 제공을 거부한 647번 확진자는 가수이자 배우이고 658번 확진자는 정부 관리다.
해당 연예인의 생일 파티가 열린 9일은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해지자 태국 정부가 유흥업소 영업을 중단하는 것은 물론 많은 사람이 모이는 연회나 파티를 금지한 때였다.
그런데도 방콕 중심가의 한 유명 호텔에서 버젓이 생일 파티가 열렸다는 점에 대해 비판과 함께 비호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일단 참석자 대부분이 가수나 배우 그리고 탤런트 매니저 등 유명인사나 그 주변 인사들인 점에서 시선이 곱지 않다.
카오솟은 또 정부의 모임 및 연회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호텔측이 생일 파티를 열도록 해준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이 중 정부 관리가 포함됐다는 점이 이런 의혹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이번 일을 두고 정부가 코로나19 억제 조치를 시민과 영세한 자영업자들에게만 엄격하게 적용하고, 부유하고 힘있는 이들에겐 예외로 하는 게 아니냐는 대중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아누띤 찬위라꾼 보건장관은 방콕시가 해당 호텔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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