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연매출 11조원 시대 열어…올해 전기차 배터리 흑자목표(종합2보)

입력 2021-01-28 14:59   수정 2021-01-28 15:00

삼성SDI 연매출 11조원 시대 열어…올해 전기차 배터리 흑자목표(종합2보)
작년 매출 연간·분기 모두 최대…영업익 6천713억원으로 45% 증가
충당금 등 영향에 시장 전망치는 26% 하회…올해 전 부문 성장 예상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삼성SDI[006400]가 지난해 연간 매출 11조원을 돌파,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4분기 매출도 분기 기준으로 최대치를 찍었고, 연간 영업이익은 6천700억원 수준으로 전년보다 45% 이상 크게 증가했다.
삼성SDI는 이같은 2020년 4분기와 연간 실적을 28일 발표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6천713억원으로 전년보다 45.26% 증가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삼성SDI가 디스플레이 사업을 떼어내고 배터리를 주력으로 전환한다고 선포한 2011년 이후 두번째로 많다. 2011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은 2018년의 7천150억원이었다.
연간 매출은 11조2천9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6% 증가했다. 순이익은 6천310억원으로 56.81% 늘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2천462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천123.47%나 늘었다.
4분기 매출은 3조2천514억원으로 15.3% 증가했다. 분기 매출은 3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최고치를 갱신했다.
4분기 순이익은 3천41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천334억원을 26.2% 하회했다.
회사 측은 소형 전지 판매가 4분기에 감소하고 전기차 화재 관련 충당금 설정 등이 반영되며 4분기 실적이 다소 둔화했지만,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중대형 전지가 크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배터리) 부문 4분기 매출은 2조6천292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0.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천17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5.3%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4분기에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전기차 화재 관련 충당금 설정 영향으로 흑자 전환은 실패했다.
그러나 이미 흑자 전환을 이룰 기반은 마련, 수익성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올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삼성SDI는 예상했다.
김종성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자동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며 "전기차 수요 확대에 힘입어 자동차 배터리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 연간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자재료 사업부문 4분기 매출은 6천222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1.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천292억원으로 전 분기와 동일했다.
편광 필름은 계절적 비수기로 진입하고 반도체 소재도 고객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이와 달리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향으로 공급이 확대했다.
올해는 전기차 배터리와 ESS, 소형전지, 반도체·OLED 등 전 부문에서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고 삼성SDI는 밝혔다.
유럽, 미국, 중국 등 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ESS 시장 역시 수요가 확대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응해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설비를 증설할 예정이다.
손미카엘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전무는 "유럽 프로젝트 비중이 높아 당분간은 헝가리 공장을 중심으로 대응한다"며 "해외 신규 생산 거점에 대해서도 중장기적으로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또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인 'Gen5'를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해 수익성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Gen5는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해 하이니켈 NCA 양극재 신공법을 처음 적용한 제품으로, 기존 제품보다 재료비를 약 20% 절감한다.
이미 제품 검증과 양산 준비를 마쳐, 초기 수율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언급했다.
소형 전지 역시 모빌리티(운송수단)용 수요가 증가하고 주택 경기가 회복하며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소형 원형 전지에 대한 신규 증설이 없었으나, 올해는 수요 확대에 대응해 일부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삼성SDI는 밝혔다.
전자 재료 부문도 전방 반도체 시장 호황 영향으로 고객사의 웨이퍼 투입량이 증가,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OLED 소재 수요도 보급형 스마트폰의 OLED 패널 채용 확대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성 전자재료 전략마케팅 전무는 "고객사의 반도체 공정 미세화와 파운드리 확대가 당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신규 소재를 적기에 확보하고 고부가 제품으로 시장 환경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자동차 배터리는 계절적 비수기로 판매가 감소하고, ESS는 미주를 중심으로 해외 판매는 확대하지만 국내에서는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소형 전지는 전동 공구 등 수요 증가로 전 분기보다 판매가 소폭 증가하고, 전자 재료는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와 수익성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삼성SDI는 올해 3월 개최될 제51기 정기 주주충회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해 주총에서부터 전자투표제를 먼저 도입한 바 있다.
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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