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에 이어 모더나도 공급지연…프랑스도 백신 모자란다(종합)

입력 2021-01-29 19:29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도 공급지연…프랑스도 백신 모자란다(종합)
일드프랑스·오드프랑스·부르고뉴프랑슈콩테 등 1차 접종 일정 연기
보건부 "2월 백신 물량 애초 계획보다 적지만…2차 접종 미루지 않는다"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물량이 부족하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수도권 일드프랑스, 북부 오드프랑스, 동부 부르고뉴프랑슈콩테 보건당국은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연기를 공지했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보도했다.
유럽연합(EU)으로 들어오는 백신 공급에 차질이 빚어 짐에 따라 2차 접종 물량을 확보하는 차원으로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한 달 이상 대기해야 할 수 있다.
릴을 중심도시로 하는 오드프랑스 광역주는 다음 달부터 백신 1차 접종을 중단했다가 3월 첫째 주에 재개하기로 했다.
파리를 포함하는 일드프랑스에서는 앞으로 최대 2주 동안 1차 접종 일정에 일부 조정이 있을 전망이다.
파리 소재 종합병원 연합체(AP-HP)는 "다음 달 2일부터 2차 접종만 가능할 것이고 1차 접종은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종, 브장송 등이 위치한 부르고뉴프랑슈콩테 지역 보건당국은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은 채 다음 달 1차 접종이 며칠에서 몇 주 연기될 수 있다고 알렸다.
프랑스 보건부는 이달 말에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20만회분 적게 받았고, 2월에 받기로 한 모더나 백신 물량이 애초 계획보다 25%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부는 이날 밤늦게 발표한 성명에서 "공급 부족에도 백신 2차 접종을 연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월에는 100만명이 백신 1차 접종을, 140만명이 백신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연합(EU) 회원국은 지난달 27일부터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백신 접종 속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느리다는 비판을 받아온 프랑스에서는 이날까지 약 134만9천명이 백신을 맞았다.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은 이날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봄만큼 상황이 나쁘지는 않지만, 여전히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오후 6시부터 통행을 금지한 조치가 효과는 있었으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달 초만 해도 하루에 500건씩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가 이제는 하루에 2천 건으로 증가했다는 게 보건부의 설명이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 3월, 10월에 이어 세 번째 봉쇄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엘리제궁에서 제롬 살로몽 질병통제국장, 장프랑수아 델프레시 과학위원장 등 전문가들과 관련 회의를 개최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에 참석한 장 카스텍스 총리는 추가 제한조치가 있을 경우 의회 논의와 투표를 거치기로 약속했다고 BFM 방송이 의회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루에 2만명이 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프랑스에서는 310만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걸렸고, 이중 7만4천여명이 숨졌다.
run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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