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바위처럼 굴러간다…폭스바겐 소형SUV 티록

입력 2021-01-30 08:00  

[시승기] 바위처럼 굴러간다…폭스바겐 소형SUV 티록
"작지만 강하다"…최대 토크 34.7㎏·m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폭스바겐이 티구안 '돌풍'을 이을 주자로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신형 티록을 선보였다.
29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론칭 행사에서 처음 마주한 신형 티록은 영어 단어 바위(ROCK)에서 따온 이름처럼 작지만 다부진 인상을 줬다.
자세히 보지 않아도 폭스바겐 SUV임을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형님' 격인 티구안의 디자인을 계승했다.
낮게 위치한 루프라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은 전폭은 역동성을 더해줬고, 측면부 날카롭게 뻗은 일직선의 포인트와 뚝 떨어지는 뒷모습은 쿠페의 민첩성이 느껴졌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전장(4천235㎜) 대비 2천605㎜라는 긴 휠 베이스를 구현해 5명이 탑승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지만, 내부 공간은 타사 소형 SUV와 큰 차이를 느끼기는 어려웠다.
트렁크 적재공간은 445ℓ에 2열을 접으면 1천290ℓ로 늘어나 동급 모델과 비교해 넉넉한 편이었다. 파노라믹 선루프는 동급 최대 크기로 설치됐다.

시승은 프레스티지 모델로 세텍 인근 강남 도로를 1시간가량 주행하는 코스였다.
티록은 최고 출력 150마력, 1천750rpm~3천rpm의 실용 영역에서 최대 토크 34.7㎏·m의 성능을 발휘한다.
가속 페달을 밟고 원하는 속도에 도달하는 시간이 소형 SUV치고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티록은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8.8초면 도달한다고 폭스바겐 측은 설명했다.
가속과 브레이크 페달은 가볍게 밟혔지만, 핸들 감각은 소형차치고는 묵직했다.
낮은 무게중심 덕분인지 코너를 돌 때 느낄 수 있는 SUV만의 불안감도 크지 않았다.
내부 중앙 하단에는 휴대전화를 무선 충전할 수 있는 충전대가 설치돼 손쉽게 충전이 가능했다.
디지털 계기판에 내비게이션 화면을 띄우는 기능도 유용했다. 주행 중 차량 중앙의 내비게이션을 보기 위해 눈을 돌려야 할 필요가 없어서 전방 주시의 빈틈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내비게이션을 계기판 화면 전체에 가로로 길게 볼 수도 있고 속도계와 엔진 회전계 사이 내비게이션 화면을 축소해 띄울 수도 있었다.
최근 출시되는 차종에 대부분 적용되고 있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도 티록에서 사용할 수 있었다. 60㎞/h로 속도로 설정하니 속도에 맞게 앞차와의 거리를 조절하며 주행했다.
앞차와의 거리를 가까워지는데 속도를 줄이지 않자 경고음도 울렸다. 직접 체험하지는 못했지만, 제동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속도를 스스로 낮추고 자동 급제동을 한다고 한다.
차선을 변경할 때 사이드미러에 사각지대 경고등이 들어오는 것도 안전한 주행을 도왔다.
다양한 편의·안전 기능을 갖춘 티록은 소형 SUV의 '교과서'로 자리매김할 잠재력이 충분해 보였다. 아울러 독일 현지보다 최대 1천500만원 저렴한 가격으로 가격 경쟁력도 끌어올렸다.
신형 티록 가격은 스타일 모델 3천599만2천원, 프리미엄 모델 3천934만3천원, 프레스티지 모델 4천32만8천원이다.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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