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돌연 '가수 데뷔' 창업자 딸 이름 상표권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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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2-03 16:00   수정 2021-02-03 17:32

화웨이 돌연 '가수 데뷔' 창업자 딸 이름 상표권 등록

화웨이 돌연 '가수 데뷔' 창업자 딸 이름 상표권 등록

런정페이 딸 이름 '야오안나' 등 관련 단어 무더기 신청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華爲)가 돌연 최근 가수로 데뷔한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 최고경영자(CEO)의 딸 이름과 관련한 상표권 등록에 나섰다.

3일 신랑재경(新浪財經)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달 25일 당국에 '야오안나'(姚安娜), 'YAO ANNA', 'Annabel Yao', '야오쓰웨이'(姚思爲) 등 단어의 상표권 신청을 동시에 냈다.

이들 단어는 모두 최근 가수로 데뷔한 런 CEO의 막내딸의 중국식 또는 영어 이름이다.

런 CEO의 막내딸은 중국 대중에게 야오안나로 널리 알려졌고, 이 예명으로 데뷔를 했지만 본명은 야오쓰웨이다.

화웨이는 야오안나의 이름을 상표권으로 등록하면서 관련된 업종을 과학기기, 통신 서비스, 교육·오락, 금융, 보석·장신구 등으로 다양하게 표시했다.

중국에서는 화웨이가 창업자 딸인 야오안나가 연예인이 되자 관련 단어가 '상표권 사냥꾼'들에게 빼앗겨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시보는 "화웨이가 이 단어들을 서둘러 등록하고 나선 것은 (야오안나와) 무관한 기업들이 이를 가져다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지명도가 있는 단어를 사재기하듯 상표권 등록을 미리 해 놓고 실제로 상표권을 사용하려는 이들에게 높은 가격에 되파는 악성 업자들이 많아 한국 업체들도 피해를 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야오안나가 창업자의 딸이기는 하지만 화웨이 회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화웨이가 회사의 인적·물적 자원을 투입해 야오안나 관련 상표권 등록을 대신 해준 것이 배임에 가까운 행위라면서 곱지 않게 보는 이들도 있다.

'北斗***'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이 정도 자리까지 올라온 런정페이가 어떻게 자기 집 문도 지키지 못하게 되었는가"라고 비판했다.

야오안나는 중국을 대표하는 대형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 창업자의 딸인데다가 그가 미국 명문 하버드대를 나오고 그간 '사교계'에서도 유명한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연예계 데뷔는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최근 그의 첫 곡과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가운데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그가 과연 런정페이의 딸이라는 화제성이 없었더라면 가수로 데뷔할 수 있었겠느냐는 냉소적인 반응도 적지 않게 나왔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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