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규제에도 호주의 대중국 수출 전년 대비 0.3% 증가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호주의 지난해 대(對) 중국 수출이 중국의 강력한 비공식적인 수입 규제에도 불구하고, 주력 수출 품목인 철광석 가격의 상승으로 평년 수준으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5일 호주 통계국과 영국의 시장조사 회사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의 자료를 토대로 "철광석 가격 상승이 호주의 대중국 수출 둔화를 상쇄했다"고 보도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의 대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르셀 티리언트 호주 및 뉴질랜드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다각적인 수입 규제에도 불구하고 작년 호주의 대중국 수출이 전년 대비 0.3% 증가한 데 대해 호주의 대중 최대 수출 품목인 철광석 가격 상승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해 4월 호주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한 이후 호주에 대한 비공식적으로 전방위적인 보복 조처를 했다.
중국은 지난해 5월 호주의 4개 도축장에서 생산된 쇠고기 수입을 금지하고, 호주산 보리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또 중국 당국은 수입업자들에게 '구두 통보' 방식으로 호주산 제품을 수입하지 말도록 권고하거나 호주산 제품의 검사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방법도 사용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호주산 제품에 대한 규제를 철회할 경우 올해 호주의 대중국 수출이 두 자릿수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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