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주재 美대사 "바이든 정부, 기후변화 문제 협력 희망"

입력 2021-02-06 03:46  

브라질 주재 美대사 "바이든 정부, 기후변화 문제 협력 희망"
"삼림파괴 막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 직면" 경고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정부가 기후 문제를 두고 브라질과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브라질 주재 토드 채프먼 미국 대사가 밝혔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채프먼 대사는 이날 아미우톤 모우랑 브라질 부통령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바이든 정부는 기후변화 문제를 중요시하고 있으며 브라질을 훌륭한 협력 파트너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에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고, 취임 직후엔 파리기후변화 협약 복귀를 선언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바이든 정부는 환경 문제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으며 브라질과 협력을 확대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시절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를 위해 전 세계와 협력해 20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어 채프먼 대사는 "삼림 파괴를 막지 않으면 브라질은 심각한 경제적 결과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해 환경 문제를 통상·투자와 연계할 수 있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이에 대해 모우랑 부통령은 "브라질 정부는 미국 정부가 필요로 하는 아마존 열대우림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모우랑 부통령은 브라질의 범정부 기구인 아마존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위원회는 1995년 환경부 산하에 설치됐으나 지난해 2월 대통령령을 통해 부통령실로 소속이 바뀌고 전체 각료 23명 가운데 16명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위원회는 '녹색 브라질 작전'이라는 이름 아래 열대우림 보호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불법적인 파괴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위원회가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이루어지는 비정부기구(NGO)의 활동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경제적 이익을 앞세워 아마존 열대우림 개발에 적극적인 입장을 고수하는가 하면, 2030년까지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무단 벌채를 완전히 종식하는 것을 목표로 한 파리기후변화 협약 탈퇴를 시사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이런 행태에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으며, 이에 따라 브라질 정부의 환경정책 기조를 두고 양국 간에 마찰이 예상됐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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