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소추위 이틀간 공격 종료…"제2의 트럼프 막아달라"

입력 2021-02-12 09:31  

트럼프 탄핵 소추위 이틀간 공격 종료…"제2의 트럼프 막아달라"
폭도들 '트럼프가 오라했다' 법원기록 공개…내일부터 트럼프 측 변론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상원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한 하원 소추위원단 주도의 심리가 11일(현지시간) 종료됐다.
12일부터는 트럼프 측 변호인단의 반격이 시작된다. 상원은 소추위원단과 트럼프 측에게 각각 이틀씩 16시간에 걸친 소추 사유 제기와 변론의 기회를 부여했다.
전날 새로운 영상과 사진 등을 제시하며 의회 난입 사태 당시 시위대의 적나라한 폭력과 긴박했던 상황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던 9명의 소추위원은 이날 상원의원들에게 트럼프를 탄핵해 달라고 간곡히 호소하며 심리를 마쳤다.
소추위원단을 이끄는 제이미 래스킨 하원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증언대에 설 때를 대비해 준비했던 질의 목록을 읽어 내려갔다.
래스킨 의원은 "왜 트럼프는 의회에 대한 공격을 알자마자 지지자들에게 중단하라고 말하지 않았나. 왜 트럼프는 의회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지 적어도 두 시간 동안 공격을 멈추기 위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나"라고 질타했다.
또 "헌법을 수호해야 할 총사령관으로서 왜 그는 폭도에 제압되고 포위된 법 집행관들에게 최소 2시간 동안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나. 왜 그는 폭력적인 반란을 그날 전혀 비난하지 않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는 상원의원들에게 곰곰이 생각해보라는 명백한 의도였다"고 평가했다.
래스킨은 "대통령이 정부에 대한 폭력적인 반란을 선동했다면 그것은 중범죄인가 경범죄인가"라고 물으며 "어떻게 투표할지 정할 때 상식만을 사용해달라"고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간청했다.



특히 그는 '제2의 트럼프'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상원이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복귀하는 것을 허락한다면 그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 폭력을 조장하지 않으리라고 믿는 정치 지도자가 여기에 있느냐"라며 "여러분은 거기에 더 많은 경찰관의 생명을 걸고, 여러분 가족의 안전을 확신하고, 민주주의 미래를 장담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트럼프는 자신의 행동이 전적으로 적절하다고 했다. 그가 다시 공직에 돌아와 그런 일이 재발한다면, 우린 자신 말고는 비난할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소추위원인 다이애나 드게티 의원은 트럼프의 '지시'가 아니었다면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법원 기록을 공개했다.
기록에 따르면 의회 난입으로 기소된 24명 이상은 왜 지난달 6일 그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 그날 모이라고 했던 트럼프의 요구와 발언을 거론했다.
드게티는 폭도가 의회를 공격할 때 트럼프의 구호인 '트럼프를 위해 싸워라', '도둑질을 멈춰라'고 외친 영상과 SNS 등을 거론하며 "공격은 트럼프와 그의 소망을 위해 그의 지시로 이뤄졌다. 우린 누가 도화선에 불을 붙였는지 안다"고 강조했다.
조 니구스 의원은 "압도적으로 유죄를 선고해달라"며 "만약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은 척한다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누가 말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측 데이비드 쇼언 변호사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 "이 심판은 일어나선 안 됐다"며 자신의 목표는 심판을 가능한 짧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 하루만 쓸 가능성도 시사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측 변론이 끝나면 상원의원들은 최대 4시간 동안 서면으로 질의를 하게 되며 그 뒤 탄핵소추위원들은 증인 신청에 대한 표결을 요청할 수 있다.
honeyb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