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서 제주까지 퍼진 AI…달걀 한 판 값 7천500원 육박

입력 2021-02-14 05:55  

경기에서 제주까지 퍼진 AI…달걀 한 판 값 7천500원 육박
남부 중심의 2016∼2017년 당시와 달리 전국서 다발적 발생
지난 10일 기준 달걀 한 판 소비자가격 7천481원…오름세 지속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경기부터 제주까지 우리나라 전역으로 확산했다.
14일 가축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6일(시료 채취일 기준) 전북 정읍의 육용오리 농장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가금농장 91곳과 체험농원 등 2곳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이후 전북, 경북, 전남, 경기, 충북, 충남, 경남으로 퍼져나갔고 전날 제주 가금농장 가운데 처음으로 육용오리 농장 한 곳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왔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31건, 충북 8건, 충남 9건, 세종 1건, 전북 16건, 전남 17건, 경북 6건, 경남 4건, 제주 1건이다.
2016∼2017년 사례를 보면 초기에 중부지방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된 후 전남·경남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발병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이번에는 특정한 경로를 보이지 않고 전국에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야생조류의 경우 서울 7건과 강원 32건을 비롯해 고병원성 AI 항원 검출 건수가 모두 183건을 기록했다.
전날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최근 경기와 강원 지역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집중적으로 검출되고 제주도 내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심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해당 지역에 대해 특별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고병원성 AI의 확산으로 인해 달걀 가격도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달걀 한 판(특란 30개) 소비자가격은 7천481원에 달했다. 달걀 가격은 지난달 28일(7천253원) 7천원대를 돌파했으며 정부의 각종 대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오름세다.
특란 10개 도매가격은 지난 9일 2천4원으로 2천원 대에 올라섰고 10일에는 2천41원을 기록했다. 특란 10개 도매가격이 2천원을 넘은 것은 2016∼2017년 '달걀 파동'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성수기인 설 전에 수입 달걀 2천만개를 수입한 데 이어 이달 말까지 2천400만개를 추가로 수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전체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은 데다가 소비자가 여전히 국내산 달걀을 선호하면서 가격이 좀처럼 안정되지 않고 있다.
중수본은 달걀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인 고병원성 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설 연휴에도 24시간 방역 활동을 벌였다.
또 달걀과 관련 품목의 가격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하면 추가 대책을 검토할 방침이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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