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쿠데타 2주만에 양곤에 장갑차…군 병력 이동한듯(종합2보)

입력 2021-02-15 00:47   수정 2021-02-15 09:45

미얀마 쿠데타 2주만에 양곤에 장갑차…군 병력 이동한듯(종합2보)
9일째 항의시위에 강경 대응?…미얀마 미대사관 "통신두절 가능성"
발전소 배치 군 병력, 시위대 해산 과정서 물대포 이어 총기도 발사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 곳곳에서 14일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9일째 이어진 가운데 군부가 항의시위 중심지인 최대 도시 양곤으로 군 병력을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확산 일로인 항의 시위에 군정이 강경하게 대응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얀마 나우 등 현지 언론은 이날 오후 양곤 시내에 장갑차량들이 등장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 영상에는 시민들이 시내 중심가를 가로지르는 장갑차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시민 불복종 운동으로 상징되는 '냄비 두드리기'를 하는 등의 모습이 찍혔다.
지난 1일 쿠데타 이후 양곤 시내에 장갑차가 등장한 것은 처음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 주미얀마 미국 대사관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자국민에게 자택에서 대기할 것을 촉구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 대사관은 또 (다음날) 오전 1시부터 9시 사이에 통신 두절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9일 연속 항의 시위가 양곤을 중심으로 미얀마 곳곳에서 계속되고, 공무원들의 업무 복귀 거부도 이어지자 군정이 양곤에 군 병력을 이동시켜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군부는 이날 오후 북부 까친주 발전소 인근에서는 시위대 해산 과정에서 물대포를 발사한 데 이어 밤에는 총기를 발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매체 SNS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총기가 고무탄 또는 실탄인지 여부 및 부상자 발생 여부도 불명확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시위대는 이 발전소에 군 병력이 배치된 것은 군정이 '야간 납치'를 자행하기 위해 전력을 끊으려는 의도라면서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양곤 등 미얀마 곳곳에서는 쿠데타에 항의하는 거리 시위가 이어졌다.
시위대는 지난 1일 쿠데타와 동시에 가택 연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비롯한 문민정부 인사와 민주화 운동가 등의 즉각적인 석방과 군부독재 타도 등을 외쳤다.
또 군경이 야간에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는 인사들을 잇달아 체포한 것에 항의하며 "야간 납치를 중단하라"는 플래카드를 들었다.



군사정부 최고권력자인 민 아훙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거듭된 명령에도 공무원들의 시민 불복종 운동은 계속됐다
미얀마 나우는 이날 국영 철도 근로자들 수백 명이 업무를 거부하며 시위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근로자들의 업무 복귀를 강제하기 위해 양곤 외곽에 있는 이들의 주거지를 찾아갔지만, 성난 주민들에 막혀 돌아갔다고 매체는 전했다.
주민들이 경찰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해 나무 둥치나 돌 등으로 진입로를 막는 모습도 카메라에 찍혔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발생했음에도 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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