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선거서 분리주의 세력 집권연장 성공

입력 2021-02-15 08:48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선거서 분리주의 세력 집권연장 성공
중앙정부 집권당인 사회당이 최다 득표했지만 연정구성 불가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14일(현지시간) 치러진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선거에서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세력이 집권연장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카탈루냐 자치주는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좌파 성향 카탈루냐공화당(ERC)과 중도우파 성향 카탈루냐연대당(JxCat) 연립정부가 집권하고 있다.
AP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개표가 95% 진행된 상황에서 단일정당으론 중앙정부 집권당인 사회당이 가장 많은 표를 얻어 135석 중 33석을 가져갈 전망이다.
이는 2017년 선거 때보다 16석을 더 얻은 것이다.
그러나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정당들이 이미 지난주 사회당과는 연립정부를 구성하지 않기로 서면합의 했기에 사회당이 집권할 가능성은 작다.
ERC는 사회당에 득표수에선 뒤지지만, 의석수는 똑같이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JxCat은 사회당이나 ERC보다 한 석 적은 32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당이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의석수를 합하면 65석으로 과반(68석)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극좌파 민중연합후보당(CUP)이 9석을 얻을 것으로 보여 이곳까지 합하면 분리독립 세력이 74석을 확보하게 된다.
이들 3개당이 확보한 의석수는 2017년 선거 때보다 4석 늘었다.
AP통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2017년 10월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연방정부 반대에도 분리독립 국민투표를 강행해 지도부가 수감된 상황이 있었음에도 분리독립 정서가 힘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통신은 분리독립이 쉽지 않음이 드러난 상황에서 분리독립 주장 세력이 내부 권력다툼을 극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2017년 선거 땐 JxCat이 ERC에 의석수가 2석 앞섰지만, 이번에는 ERC가 JxCat을 한 석 차로 따돌려 '권력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선거 때 극우정당 복스(Vox)가 11석을 얻어 카탈루냐 지방의회에 처음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jylee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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