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청자가 아니네'…독일서 中북송시대 희귀 자기 확인

입력 2021-02-15 14:04  

'고려청자가 아니네'…독일서 中북송시대 희귀 자기 확인
중국매체, 독일 드레스텐 박물관 인용 보도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이전까지 고려청자로 여겨졌던 독일 한 박물관의 도자기가 최근 중국 북송 시대 작품으로 확인됐다고 중국매체가 전했다.
15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독일 드레스덴 국가예술소장관은 최근 자신들이 보관 중인 도자기 작품 가운데 희귀한 북송 시대 여요(汝窯) 사기그릇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물관 측은 2014년부터 중국·일본·미국 등 20여 개국 전문가가 참여해 동아시아 도자기 소장품을 연구 중인데, 최근 "해당 청자가 기존에 알려진 것 같은 한반도 자기가 전혀 아니며 중국 북송시대 여요 자기였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이 작품은 이전까지 고려 시기인 10~13세기 사이 한반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분류돼 있었다.
이 자기는 1913~1914년 독일인 의사가 중국서 구매한 뒤 1927년 박물관에 되팔았으며, 이후 '중국 및 한반도 자기'로 보관돼 왔다.
박물관 측은 앞서 2018년 베이징(北京) 고궁박물원 전문가가 이 작품이 여요 자기일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으며, 이번에 국제적으로 저명한 중국 도자기 전문가가 확실한 여요 자기로 감정했다고 말했다.
여요는 12세기 초부터 중국 황실이 어용품으로 선호한 자기이며, 이번에 확인된 것이 88번째 작품일 정도로 희소하다. 여요는 송대 허난성 루저우(汝州·지금의 린루<臨汝>현)에 있던 가마(窯)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얇고 예리한 기체에 밝은 청록색 빛깔이 특징이다.
해당 작품은 직경 13cm이고 빛깔을 볼 때 여요 자기의 특징을 갖추고 있으며, 붓을 씻는 데 쓰는 필세(筆洗)일 가능성이 있다고 박물관 측은 밝혔다.



앞서 지난 2017년에는 직경 13㎝인 여요 자기 필세가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당시 중국 도자기 경매 사상 최고가인 2억9천400만 홍콩달러(약 418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박물관 측은 이번 발견에 대해 "센세이셔널하다"고 평가했다고 중국신문망은 덧붙였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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