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호주 '뉴스 사용료' 입법화에 현지 대형 언론사와 계약

입력 2021-02-15 16:00  

구글, 호주 '뉴스 사용료' 입법화에 현지 대형 언론사와 계약
'국제 선례' 우려해 반발하다 세븐 웨스트 미디어와 계약…프랑스 언론과 단체 계약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 호주 정부가 구글, 페이스북 등 거대 디지털 플랫폼 회사의 뉴스 사용료 지불을 강제하는 입법을 추진중인 가운데 구글이 현지 대형 미디어 기업과 사용료 계약을 체결했다.
AP통신은 15일(현지시간) 호주의 대형 미디어 기업인 '세븐 웨스트 미디어'가 구글과 뉴스 사용료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세븐 웨스트 미디어는 방송과 온·오프라인 뉴스 사업을 하는 회사로 21개의 출판물을 발행하고 있다.
이 회사의 케리 스토크스 회장은 입장문을 내고 "정부와 규제 기관의 노력이 공정한 뉴스 사용료를 받아내도록 했다"며 정부 당국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구글의 호주 책임자인 멜 실바는 "신뢰받는 언론사를 지원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메이저 언론사를 사업 파트너로 받아들이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양측은 사용료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3천만 호주 달러(25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의 검색엔진인 구글은 지난해 10월 새로운 뉴스 서비스인 '구글 뉴스 쇼케이스'를 출시한 뒤 지금까지 전세계 450곳과 뉴스 사용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호주의 경우 7개 현지 뉴스 사이트에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다고 구글은 2주 전에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구글과 페이스북은 호주 정부가 뉴스 사용료 지불을 강제하는 입법을 추진하자, 이에 맞서 서비스 중단 등을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호주 정부의 입법이 국제적으로 뉴스 사용료 지불을 법제화하는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이에 구글은 검색 서비스, 페이스북은 뉴스 서비스 중단을 각각 내세워 호주 정부를 압박했다.
해당 법안은 뉴스 사용료를 놓고 분쟁이 발생할 경우 조정위원회가 직권으로 사용료를 책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구글은 현재 각국 기관으로부터 해당국 언론사에 뉴스 사용료를 지불하라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구글은 지난달 프랑스의 언론사들과 단체로 사용료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르면 구글은 각 언론사의 월별 인터넷 사이트 트래픽과 일일 콘텐츠 발행 건수 등의 기준에 의거해 사용료를 책정하도록 돼있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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