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접종률 80%대 고령층 신규확진·중증 비중 급감"

입력 2021-02-15 17:42  

이스라엘 "접종률 80%대 고령층 신규확진·중증 비중 급감"
주말 환자 연령대 분석…"신규 확진 75% 40세 미만·중증 40% 비 고령층"
"젊은층이 입원환자 주류"…변이 확산 속 젊은 중증 환자 늘어나 우려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60세 이상 고령자 80%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이스라엘에서 신규 확진자와 중증환자 중 고령층 비중이 급격히 줄고 젊은층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현지 언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보건부 산하 코로나19 지식정보센터가 전날 공개한 주말 신규 확진자 발생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신규 확진자의 75%가 40대 미만의 젊은 층이었다.
60세 이상 고령자 비중은 7%에 그쳤다.
중증 환자 중 비고령자 비중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전날 오전까지 확인된 1천8명의 중증 환자 중 38%가 60세 미만이었다. 비고령 중증 환자 비중은 코로나19 3차 유행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달 20일 26%였고, 한 주 전에는 34%였다.
단기간의 통계이긴 하지만 접종률이 높은 고령층 환자 감소세와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젊은층 환자 증가세가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다.
고령층의 백신 접종률이 80%를 넘어선 상황이어서 향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바일란대학 면역치료 연구소의 시릴 코헨 교수는 "고령층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젊은 층의 중증 환자 비중이 높아졌다. 이제 젊은 층이 입원환자의 주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신의 도움으로 고령층 감염자와 중증 환자가 줄어드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젊은 층에서 중증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우려스러운 점이다.
특히 감염력과 치사율이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높은 변이가 활개를 치는 상황에서 생명을 위협받는 젊은 층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게 의료진들의 전언이다.


셰바 메디컬센터 코로나19 환자 집중치료실 책임자인 야엘 하비브 하디드 교수는 "우리 병원에 입원한 55명의 중증 환자 중 13명이 집중치료실에 있다. 그중 인공심폐장치(ECMO)를 장착한 5명이 모두 55세 미만"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호흡관 삽관 환자 5명도 55세 미만이다. 젊은 중증 환자의 상태가 과거보다 훨씬 좋지 않다"며 "40대의 젊은 환자가 인공심폐장치를 달야 한다는건 몹시 어려운 상황이라는 걸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코헨 교수도 "앞으로는 더 많은 젊은이와 아동이 병원에서 최후를 맞을 것"이라며 "그때가 되면 영국발 변이의 높은 치명률이 이해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19일 화이자 백신을 들여와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에서는 전체 인구(약 930만 명) 가운데 40%가 넘는 390만여 명이 1차, 253만여 명은 2차까지 접종을 마쳤다.
연령대별로 보면 70대 이상의 초고령층 접종률은 90% 이상이며, 50∼60대의 접종률도 80%에 육박하고 있다.
40대의 접종률은 65%, 30대와 20대의 접종률은 각각 50%, 40%, 10대의 접종률은 30%를 밑돈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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