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내 미군 기지 겨냥 로켓 공격…바이든 취임 뒤 처음(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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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2-16 22:12  

이라크 내 미군 기지 겨냥 로켓 공격…바이든 취임 뒤 처음(종합2보)

이라크 내 미군 기지 겨냥 로켓 공격…바이든 취임 뒤 처음(종합2보)

"사망자, 미군과 계약 맺은 하도급자…민간인 8명·미군 1명 부상"

미 국무 "격분했다, 진상규명·책임 물을 것" 경고



(서울·이스탄불=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김승욱 특파원 = 15일(현지시간) 밤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지역 에르빌에 있는 미군 기지를 겨냥한 로켓포 공격으로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라크 주둔 미군은 사망한 민간인이 미국인이 아니며 미군과 계약을 맺은 하도급 업자라고 설명했다. 또 이 공격으로 민간인 8명과 미군 1명이 부상했다.

미군은 107㎜ 로켓 14발이 발사됐으며, 이 가운데 3발은 미군이 주둔 중인 공군기지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쿠르드자치정부 내무부는 로켓포 여러 발이 에르빌 시내를 타격했으며 안보당국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로켓포 공격은 지난해 12월 20일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을 겨냥한 공격 이후 두 달만으로, 지난달 20일 조 바이든 미 정부가 출범한 뒤로는 처음이다.

이에 대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라크 쿠르드자치지역에서 벌어진 로켓포 공격에 격분했다"라며 "쿠르드자치정부에 진상 파악과 책임자 규명을 요구했고 이에 대한 지원을 확인했다"라고 경고했다.





제닌 헤니스 플라스하르트 이라크 파견 유엔 특사도 트위터를 통해 "극악무도하고 무모한 행동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바그다드와 에르빌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범죄자에게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라크에서는 수도 바그다드를 중심으로 미군 기지와 외교 공관을 노린 로켓포 공격이 종종 벌어진다. 미국은 이란이 지원하는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를 공격 주체로 지목한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이라크 내 미국인, 미국 관련 시설이 공격받을 때마다 '이란의 미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이유로 시아파 민병대의 기지를 폭격하기도 했다.

실제로 2019년 12월 말 이라크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로켓포 공격으로 미군 소속 군무원 1명이 사망하자 미군은 시아파 민병대 하타이브 헤즈볼라 기지를 폭격해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이 포격이 벌어진 뒤 시아파 민병대원들은 미국 대사관에 난입해 이틀간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 직후 미군은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바그다드 공항에서 암살했다.

따라서 출범 이후 처음 발생한 이날 피습에 대해 바이든 정부가 어떤 수위로 대응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란 외무부는 이번 공격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은 이라크의 안정을 해치는 어떤 행동도 반대한다"며 "이번 공격을 이란과 관련지으려는 의심스러운 시도를 거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격과 관련, '아울리야 알담'(피의 수호자)이라는 조직이 배후를 자처했다. 이 조직은 그간 실체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이라크에는 민병대 형태의 소규모 무장조직의 규모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을 정도로 많다.

이들 가운데는 대규모 무장조직과 연계해 대리군 역할을 하는 곳도 다수다.

로켓포 공격이 계속되자 지난해 10월 미국 정부는 이라크 정부가 이를 막지 않으면 외교 공관을 폐쇄하겠다고 압박했다.

이에 이라크 정부가 시아파 민병대 등 강경한 반미 성향의 무장조직과 로켓포 공격을 멈추기로 합의한 뒤 공격이 멈추는 듯했지만 곧 재개됐다.

hskang@yna.co.kr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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