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코로나 주감염원' 증거 찾을 수 없어"

입력 2021-02-16 09:29  

"학교가 '코로나 주감염원' 증거 찾을 수 없어"
"등교 대면수업 재개는 정무적 판단"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확산하는 '진앙'이라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BBC방송이 15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영국 워윅대 연구팀이 지난해 가을 학기 잉글랜드 지역의 학교를 대상으로 학생의 코로나19를 사유로 한 결석 현황을 분석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학생의 결석이 지역사회의 감염률과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의 전파 방향이 학교에서 지역사회가 아닌 반대였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된 교직원이나 학생이 학교에서 바이러스에 접촉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었다고 분석했다.
연구에 참여한 마이크 틸드슬리 박사는 "등교 대면수업이 위험이 없다고는 단언할 수 없다"라며 "학교가 코로나19의 주 감염원이라는 증거를 발견할 수 없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등교 대면수업이 코로나19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여전히 알 수 없다"라면서 조심스럽게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잉글랜드, 북아일랜드 등 영국 대부분 지역은 일단 다음달 8일까지 등교 대면수업을 미뤘다.
연구팀은 학교가 주감염원이라는 증거가 분명하지 않은 만큼 등교를 재개하는 결정은 사회적인 측면과 교육적 이득 사이에서 균형을 잡도록 정무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 연구에선 또 초등학교가 중학교보다 코로나19에 따른 결석이 적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특히 지난해 12월 잉글랜드 남동부와 런던에서 중학생의 결석이 급증했는데, 연구팀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이 원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틸드슬리 박사는 "등교 대면수업을 저학년부터 재개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 결정 역시 정무적 판단이다"라고 말했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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