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싱크탱크 "북한 유상리 'ICBM 기지'에 소규모 활동 지속"

입력 2021-02-19 09:24  

미 싱크탱크 "북한 유상리 'ICBM 기지'에 소규모 활동 지속"
"건물 신축·철거되고 드라이빙 훈련 코스 조성"
CSIS "추후 비핵화 협의 때 반드시 포함돼야" 주장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보관하는 곳으로 추정돼 온 유상리 미사일 기지에서 건축 등 소규모 활동이 지속적으로 포착됐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조지프 버뮤데즈 선임연구원, 빅터 차 한국석좌 등은 18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이런 내용의 분석 보고서를 게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5일과 2월 7일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유상리 미사일 기지는 계속 운영 중인 상태로, 2019년 5월 촬영한 위성사진과 비교했을 때 새 건물이 완공되거나 일부 건물은 철거되는 등의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13일 찍힌 위성사진에는 약 13대의 트레일러 트럭 또는 선박 트럭이 포착됐다. 이 트럭들의 용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트럭들의 위치로 볼 때 지하 시설에서 쓰일 장비 또는 물질을 싣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기지 동쪽 부지에 드라이빙 훈련 코스가 새로 생긴 것도 눈에 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2019년 중반에서 2020년 후반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이 코스는 대부분의 신병이 운전 경력이 없기 때문에 북한 군부대에서 중요한 훈련 코스이며, 특히 대규모 이동식 발사대와 관련 장비들이 배치된 탄도미사일 부대에서는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평양에서 북동쪽으로 63km, 서울에서는 북동쪽으로 220km 떨어진 유상리 기지는 북한이 그동안 대외적으로 공개한 적이 없는 곳이지만 CSIS가 2019년 5월 이 기지를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당시 CSIS는 이 기지와 관련해 화성-13이나 화성-14, 화성-15 등 ICBM급을 보관하는 기지일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북한 미사일 체계의 작전 상태가 알려진 바가 없기 때문에 단정하지는 않았다.
보고서는 "유상리 미사일 기지는 CSIS의 분석을 통해 실체가 확인됐지만 북한이 공식 인정하지 않은 20여개 탄도미사일 기지 중 하나"라며 "핵탄두 장착 ICBM의 내재된 위협을 고려해 추후 비핵화 협의에 이들 기지가 필수적으로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y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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