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중국조사팀, 족제비오소리·야생토끼 '중간숙주'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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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2-19 09:43  

WHO 중국조사팀, 족제비오소리·야생토끼 '중간숙주'로 주목

WHO 중국조사팀, 족제비오소리·야생토끼 '중간숙주'로 주목

우한시장 냉동고서 다량 발견…사람에게 코로나19 최초전파 가능성 집중조사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중국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의 기원을 조사한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이 현지 시장에서 거래되는 족제비오소리와 야생토끼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최초로 전파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미국의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18일(현지시간) WSJ 보도에 따르면 최근 우한 등 중국에서 4주간의 현지조사를 마친 WHO 조사단은 우한시장에서 거래된 야생 족제비오소리와 토끼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최초전파했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이 두 동물은 우한시장의 냉동고에서 발견된 주요 야생동물 중 일부다.

중국 남부에 주로 서식하는 족제비오소리는 족제비나 수달과 같은 과(科)의 포유류다. 보호종으로 지정된 동물이지만 고기나 털을 얻기 위해 암거래가 공공연하게 이뤄진다고 한다.

WHO 현지조사팀의 동물학자인 페터 다스자크 박사는 우한시장의 족제비오소리 사체들에 대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면서도 족제비오소리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한시장에서 거래된 야생토끼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취약한 것으로 판명됐다면서 "(두 야생동물은) 어떻게 우한으로 바이러스가 유입됐는지에 관한 경로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WHO 조사팀의 바이러스학자 마리온 쿠프만스 박사도 족제비오소리와 야생토끼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확산시킬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같은 의견을 밝혔다.

WHO 조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 시장의 야생동물에서 인간으로 최초 전파됐는지에 대해 확증은 얻지 못했지만 여러 가설을 놓고 검토 중이다.



WHO 현지조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중간숙주 동물을 통해 인간에 전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간숙주로 현재까지 유력한 동물이 족제비오소리와 야생토끼라는 것이 WSJ 보도의 요지다.

WHO 조사단은 또한 최근 유럽에서 족제비과 동물인 밍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를 근거로 중국 정부가 밍크농장들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WHO에 따르면 프랑스·이탈리아·미국 등 8개국의 밍크 사육농장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WSJ는 "사람에게 처음으로 코로나19를 감염시킨 동물을 특정하는 것은 중대한 진전이 될 것"이라면서 현재까지 나타난 증거들이 어떤 동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옮기는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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