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두목 가리자"…에콰도르 폭력조직 난동에 62명 참사(종합)

입력 2021-02-24 11:14  

"교도소 두목 가리자"…에콰도르 폭력조직 난동에 62명 참사(종합)
사전 공모 후 교도소 3곳에서 동시 폭동
무장 경찰 800명 투입해 진압


(멕시코시티·서울=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노재현 기자 = 남미 에콰도르의 주요 교도소 세 곳에서 폭력조직들 사이의 세력다툼이 벌어져 62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에콰도르 남부 쿠엥카와 태평양 연안 과야킬, 중부 도시 라타쿵가에 있는 교도소 3곳에서 폭동이 발생해 재소자가 62명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다.
조사 결과 2개의 라이벌 폭력 조직이 교도소에서 수감자들 대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사전에 공모한 후 싸움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순식간에 벌어진 폭력 사태로 속출한 사망자들의 일부 시신은 예리한 흉기로 심하게 훼손됐으며 교도소 바닥은 피바다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소셜미디어에는 재소자들의 참수 장면 등 폭동 당시 잔인함을 보여주는 동영상과 사진들이 올라왔다.
폭동 하루 전인 22일 경찰이 교도소들에서 무기를 수색한 후 2개 갱단 간 싸움이 촉발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에콰도르 교정 당국 책임자인 에드문도 몬카요는 쿠엥카 교도소에서 폭동으로 재소자 33명이 숨졌고 과야킬에서 21명, 라타쿵가에서 8명이 각각 사망했다고 밝혔다.
에콰도르 정부는 폭동이 발생한 후 교도소들에 무장 경찰 800명을 투입했다.
에콰도르의 재소자들은 폭동이 발생한 3곳의 교도소에 70%가 수감돼 있다.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트위터에서 국방부에 교도소 주변에서 무기, 탄약, 폭발물을 엄격히 통제하라고 지시했다.
수용 능력이 2만7천명이지만 실제 수용된 인원은 3만8천명으로 훨씬 많은 에콰도르의 교도소에서는 과거에도 폭동이 자주 발생해 문제가 됐다.
지난해 12월에도 교도소 내에서 범죄 조직원 간의 다툼이 벌어져 1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등 재소자 51명이 사망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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