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신규확진 증가세 둔화 속 변이 감염은 급증

입력 2021-02-24 07:10  

일본 코로나 신규확진 증가세 둔화 속 변이 감염은 급증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는 확연히 둔화한 양상이지만 전염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일본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가 제4차 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24일 NHK방송에 따르면 전날(23일)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도쿄 275명을 포함해 총 1천83명으로 집계됐다.
주말을 앞둔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확진자가 적게 나오는 월요일인 직전일(22일)보다는 300여 명 많았지만, 화요일 기준으로는 작년 11월 3일(866명) 이후 3개월 20일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해 겨울철을 앞두고 제3차 유행이 시작되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18일 처음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2천 명대로 올라선 뒤 도쿄 등지에 긴급사태가 발효된 올 1월 8일에는 7천800명 선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후로 유동 인구 억제 대책을 담은 긴급사태 효과와 계절적인 요인에 힘입어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로 돌아서 이달 7일부터 하루 1천 명대로 떨어졌다.
전날까지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42만8천169명, 사망자는 7천603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면서 내달 7일까지 시한으로 긴급사태가 발효된 도쿄 등 전국 10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오사카, 효고, 교토 등 간사이(關西) 지역 3곳과 아이치현은 전날 중앙정부에 이달 말을 목표로 긴급사태의 조기 해제를 요청했다.
기후현과 후쿠오카현도 조기 해제를 요청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오는 26일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도쿄 등 수도권 4개 지역을 제외하고 조기 해제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 등 수도권 4개 광역단체장은 23일 화상회의를 열어 긴급사태의 조기 해제를 요구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런 가운데 감염력이 한층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아사히 신문 집계에 따르면 공항 검역 단계에서 확인된 사례(43명)를 제외하고 지난 22일까지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가운데 도쿄를 포함한 17개 지역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견됐다.
일본 국내 감염자 수는 총 135명으로, 3주 사이에 5배로 늘었다.
또 니가타(新潟)현의 한 보육시설에서 13명의 집단 감염 사례가 확인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클러스터(감염자 집단)도 나타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전문가 말을 인용해 변이 바이러스가 일본에서 코로나19 제4차 유행을 일으킬 수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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