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광풍에 중국 채굴기 메이커도 특수

입력 2021-02-24 11:57  

비트코인 광풍에 중국 채굴기 메이커도 특수
북미서 주문 몰려…일부 업체 주가 3배 폭등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업체들의 몸값도 덩달아 뛰었다.
24일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채굴기 제조사 카난은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 주가가 무려 318%나 올랐으며 또 다른 업체 이방은 주가가 82% 상승했다.
비트코인 수요 증가로 채굴기 업체들은 폭증하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카난은 캐나다 채굴회사 하이브블록체인에서 6천400대의 선주문을 받았고, 미국 코어사이언티픽과는 6천대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에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카난은 북미 시장에서만 10만대를 선판매했는데 일부 계약금액은 2억달러(약 2천200억원)에 이른다.
또 다른 채굴기 제조업체 비트메인도 자사 채굴기가 다 팔렸으며 새 제품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은 세계 비트코인 채굴기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 디지털화폐 제조 세계 3대 업체는 모두 중국 기업으로 비트메인과 카난, 이방이 글로벌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며 채굴 시장도 중국이 70%를 차지한다.
비트코인 '채굴'은 복잡한 수학 연산을 해결해 이용자간 거래 내역을 정리하면 비트코인을 보상으로 받는 것을 일컫는데 특화한 고성능 컴퓨터가 동원된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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