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정 외교장관, 태국 방문"…아세안 역할론 주목

입력 2021-02-24 16:09   수정 2021-02-24 20:50

"미얀마 군정 외교장관, 태국 방문"…아세안 역할론 주목
인니발 '아세안 참관 총선 재실시설' 와중에 방문
쿠데타 이후 군정 장관 첫 해외 방문…인니 장관과 면담?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 군부에 대한 국제사회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미얀마 군사정부 외교장관이 이웃 국가인 태국을 방문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인도네시아가 쿠데타 사태에 대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차원의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가운데 이뤄진 방문설이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은 24일 태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 운나 마웅 르윈 미얀마 군정 외교장관이 태국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교도 통신도 외교 소식통을 인용, 같은 내용을 전했다.
군 출신인 테인 세인 정부의 외교장관이었던 그는 쿠데타 이후 군정에 의해 외교 수장으로 복귀했다.
소식통은 운나 마웅 르윈 장관이 아세안에 의한 외교적 노력에 대한 협의를 위해 태국을 찾았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가 태국을 방문한 것이 사실이라면, 지난 1일 발생한 쿠데타 이후 군정 장관이 외국을 방문한 첫 번째 사례다.
태국 정부 차원의 확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번 태국 방문설은 인도네시아가 미얀마 쿠데타 사태에 대한 아세안 차원의 외교적 해법을 찾으려는 와중에 나왔다.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은 오는 25일 미얀마를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관련 문건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하자 인도네시아 외교부는 이날 오전 방문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레트노 장관은 현재 태국을 방문 중인 것으로 알려져, 군정 외교장관의 태국 방문이 레트노 장관 면담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사태에 대한 아세안 차원의 해법과 관련, 인도네시아는 미얀마가 새 총선을 공정하게 치를 수 있도록 아세안 회원국이 선거 감시단을 보낼 것을 제안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러자 미얀마 내부에서는 작년 11월 총선의 합법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며 강한 반발이 일었다.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며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에 면죄부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미얀마를 비롯해 각국 인도네시아 대사관 앞에서는 항의 시위가 잇따랐다.
이날도 양곤 시내 인도네시아 대사관에는 '총선 재실시 반대'를 외치는 시위대가 모였다.
그러자 인도네시아 외교부는 "미얀마의 새 선거를 지지하지 않으며 미얀마의 민주주의 복귀를 위한 최선의 방법에 대한 역내 합의를 모색하고 있다"며 한발 물러선 바 있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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