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롬니 "트럼프, 당내 최대영향력…출마시 대선후보 될 것"

입력 2021-02-25 02:00  

'앙숙' 롬니 "트럼프, 당내 최대영향력…출마시 대선후보 될 것"
"트럼프가 공화당 경선 나서면 압승할 것…난 지지 안 해"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출마할 경우 공화당 경선에서 압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밋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은 23일(현지시간) 딜북 DC 정책 프로젝트 행사에 참석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패배에도 공화당에서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24일 보도했다.
롬니 의원은 "트럼프는 단연코 우리 당에서 가장 큰 목소리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나는 그의 가족에 대해 알지 못하고 그들이 그렇게 하려고 하는지도 모르지만, 그가 계속해서 (당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부터 2024년 사이에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도 트럼프가 2024년 대선 출마를 결심하면 당에서 확실히 후보로 지명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여론조사를 보면, 다음 대선에서 공화당의 잠재적인 후보로 떠도는 이름들 사이에 트럼프를 끼워 넣으면 압승하는 것으로 나온다"고 설명했다.
다만 롬니는 트럼프가 출마할 경우 지지할지에 대해 "과거에도 그에게 투표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내 다른 인물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 대선 공화당 후보였던 롬니 상원의원은 공화당 내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로 꼽힌다.
작년 2월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탄핵 표결에서 공화당 상원에서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졌고, 의회 난입사태에 대한 이달 탄핵 표결에서도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내 7명의 상원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롬니 의원은 "미국에서 좌우에 대한 포퓰리즘적인 움직임이 일고 있고, 이는 곧바로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미국 가정에 정말로 도움이 되는 정책들이 더욱 성공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나는 당내에서 대중 영합적인 언사를 하는 것보다는 전통적인 보수주의자로 남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원의 탄핵 부결 후 본격적인 정치활동 재개 움직임을 보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차기 대선 출마 계획에 대한 질문에 확답을 피해왔다.
그는 최근 "아직 (출마할지) 말하지 않겠다. 하지만 나는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고, 치솟는 여론조사 수치를 보고 있다"며 "나는 탄핵을 당하고 지지율이 오르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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