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작년 4분기 매출 61%↑…월가 기대 상회

입력 2021-02-25 11:07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작년 4분기 매출 61%↑…월가 기대 상회
젠슨 황 CEO "가상화폐 채굴업체 대상 사업은 작은 일부로 남을 것"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 엔비디아가 작년 4분기 월가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고 경제매체 CN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 50억달러(약 5조5천500억원), 주당순이익 3.10달러의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금융정보 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인 매출액 48억2천만달러, 주당순이익 2.81달러를 모두 상회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견줘 61% 증가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빚어지면서 자동차 생산 라인을 멈추는 일까지 벌어지는 가운데 거둔 성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 회사 제품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의 주력 상품인 그래픽처리장치는 컴퓨터의 두뇌로 주로 쓰이는 중앙처리장치(CPU)와 달리 방대한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 기술을 확장해 비디오게임뿐 아니라 가상화폐 채굴이나 인공지능 연산, 데이터센터, 자율주행차 등으로 사업 영토를 확대했는데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집에서 일하고 공부하면서 PC 게임이나 데이터센터 수요는 크게 늘었다.
이에 힘입어 엔비디아 주가도 지난해 106%나 상승하며 시가총액에서 미국 1위 반도체 업체로 군림해온 업체 인텔도 뛰어넘었다.
엔비디아는 또 올해 1분기 가이던스(실적 추정치)로 매출액 53억달러를 예상했다. 이 역시 월가의 예상치인 45억1천만달러를 크게 앞지른다.
엔비디아는 지난 18일 이더리움 같은 가상화폐 채굴을 위해 설계된 새 그래픽카드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근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3월부터 새 제품을 전문적 채굴 업체에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가상화폐 채굴업체들을 상대로 반도체를 판매하는 사업이 "앞으로 우리 사업의 작은 일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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