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남미 의료용 산소 부족…코로나 중증환자 죽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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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2-26 19:03  

아프리카·남미 의료용 산소 부족…코로나 중증환자 죽어가

아프리카·남미 의료용 산소 부족…코로나 중증환자 죽어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와 남미 나라들이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서 의료용 산소 태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A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의료진은 팬데믹 초기인 지난해 봄부터 산소 부족에 대해 경고했으나 주목을 받지 못한 채 애먼 사망자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병원 산소 공장을 설치하는 데는 12주가 걸리고 산업용 산소 제조 시스템을 의료용 등급 네트워크로 개조하는 데는 시간이 훨씬 덜 소요된다.

그러나 브라질과 나이지리아 등 인구 대국은 물론이고 인구가 적은 나라들까지 포함해서 부족한 산소 공급에 대처하기 위한 결정들은 지난달에야 시작됐다. 이미 병원들이 환자들로 넘쳐나고 사람들이 산소 부족으로 죽어 나가기 시작한 뒤에야 말이다.

일례로 이집트의 한 병원에서는 지난 1월 산소 부족으로 4명이 사망한 후 정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브라질 아마조나스주의 주도 마나우스의 의사들은 지난달 산소 공급이 점점 줄어들자 치료 대상 환자를 고를 수밖에 없었다.



의료용 산소를 얻을 수 있느냐의 차이는 "우리 시대의 보건 평등 이슈 중의 하나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피터 피어트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국장이 밝혔다. 그는 자신도 심각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서 산소 공급 때문에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존 응켄가송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 소장도 의료용 산소는 대륙 인구 13억 명에게 "매우 결정적 필요"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감염 급증 기간 사망할 가능성이 더 높은 주된 이유의 하나라고 말했다.

팬데믹 전에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2천600개의 산소 발생기와 69개의 산소 공장이 있어도 필요의 절반 이하밖에 충족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음에도 특히 폐렴 등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의 존 애더비 아피아 박사가 말했다.

발생기 수는 국제 기증 덕분에 6천 개 정도로 늘었으나 생산된 산소는 위중증 환자에게 충분할 정도로 순도가 높지 않다. 보다 순도 높은 산소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은 현재 119개뿐이다.

세계은행(WB)은 AP에 세계 최빈국을 위한 코로나바이러스 펀드 200억 달러(약 22조4천억 원) 가까이가 아직 지출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이는 정부들로부터 정식 요청도 없어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WHO와 WB를 포함해 산소 공급 문제에 집중하기 위한 글로벌 태스크포스팀이 25일 정식 발족했다. 이미 나이지리아, 말라위 등 20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즉각적 산소 펀딩을 위해 9천만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 전문가들은 개도국에서 50만 명의 환자가 현재 매일 110만 개의 산소 실린더를 필요로 한다고 추산한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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