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호위함, 아프리카 수단 항구 입항…"소련 붕괴 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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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3-01 00:47   수정 2021-03-19 17:59

러시아 호위함, 아프리카 수단 항구 입항…"소련 붕괴 후 처음"

러시아 호위함, 아프리카 수단 항구 입항…"소련 붕괴 후 처음"

현지에 해군기지 건설도 추진…홍해·인도양으로 작전 반경 확대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흑해함대 소속 함정이 소련 붕괴 이후 처음으로 아프리카 북동부 국가 수단의 항구인 '포트수단'(Port Sudan)에 입항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흑해함대 소속 4천t급 호위함 '그리고로비치 제독함'이 홍해 연안의 수단 항구 도시 포트수단에 입항했다고 흑해함대 공보실이 이날 밝혔다.

포트수단은 러시아-수단 양자 협정에 따라 러시아 해군의 물자·기술지원 기지 건설이 추진되는 곳이다.

이달 15~16일 파키스탄 인근 아라비아해에서 세계 40여 개국 해군이 펼친 다국적 연합해상훈련 '아만-2021'에 참여했던 그리고로비치 제독함은 포트수단에 기항해 물자를 보급받고 승조원들에게 휴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흑해함대 측은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 함정이 포트수단에 입항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수단은 지난해 12월 포트수단에 러시아 해군의 물자·기술지원 기지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는 이 기지에 약 300명의 인력을 상주시키면서, 핵 추진 함정을 포함한 4척의 군함을 한꺼번에 정박시킬 수 있을 만한 인프라를 갖추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협정문에는 이 협정이 25년간 유효하며 일방이 종료 시한 1년 이상 전에 문서로 파기 의사를 통보하지 않는 한 10년 더 자동연장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러시아 정부는 이 해군기지 방어를 위한 무기와 방공시스템 등도 수단 측에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군사전문가들은 러시아가 홍해 해역 해군기지 확보를 통해 전 세계 해운 운송의 10%를 담당하는 주요 해운로인 수에즈 운하 통과 노선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동시에 수단 해군기지는 러시아 해군이 홍해와 인도양 등으로 작전 반경을 넓히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현재 지중해에서의 자국 해군 활동 지원을 위해 지중해에 면한 시리아 타르투스항에 해군 물자·기술지원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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