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미얀마 유혈사태 강력규탄 "군부에 분명한신호 보내야"

입력 2021-03-01 08:02   수정 2021-03-01 17:21

국제사회 미얀마 유혈사태 강력규탄 "군부에 분명한신호 보내야"
미 "혐오스러운 폭력, 모든 나라 동일한 목소리 내야…책임 따질 것"
유엔 "용납안돼" 국제사회 공동대응 촉구…EU, 추가 제재 임박 예고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미얀마 군경이 28일(현지시간) 민주화 시위대를 무력 진압해 최악의 유혈 사태를 일으킨 데 대해 서방 국가들이 일제히 강력 규탄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얀마 군경이 "혐오스러운 폭력"을 휘둘렀다고 비난하고 "우리는 버마(미얀마)의 용감한 사람들과 굳건히 연대한다"며 민주화 시위를 다시 한번 지지했다.
그는 "그들의 의지를 지지하는 데 모든 나라가 동일한 목소리를 내기를 촉구한다"면서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계속 책임을 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얀마에서는 이날 군경이 민주화 시위대를 무력 진압하면서 18명 이상이 숨져 지난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최악의 유혈 사태가 빚어졌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도 이날 성명을 내고 "평화적 시위대에 치명적 폭력을 쓰고 임의 체포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국제사회가 함께 나서 군부를 향해 선거로 표출된 미얀마인들의 뜻을 존중하고 억압을 멈춰야 한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럽 국가들도 한목소리를 냈다.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폭력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불법적으로 전복하는 데 정당성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비무장 민간인을 상대로 총을 쏘는 것은 군경이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무시했다는 점을 보여주며,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EU가 즉각 이런 상황 전개에 대응해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며 제재가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영국 외무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부의 무력 진압이 "혐오스럽다"고 비난하고 군부 지도층이 민주주의를 회복할 것을 촉구했다.
외무부는 "영국은 미국, 캐나다와 협력해 미얀마 군부 인사 9명을 상대로 인권 제재를 내렸다"면서 "이런 폭력이 중단돼야 하며 민주주의가 회복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newgla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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