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민단 3·1절 기념 행사…내년 대선 '적극 참여' 결의

입력 2021-03-01 13:32  

재일민단 3·1절 기념 행사…내년 대선 '적극 참여' 결의
강창일 주일대사 "하루빨리 한일 관계 정상화돼야"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3·1운동 102주년인 1일 일본에서도 3·1 독립정신 계승 의지를 담은 '대한민국 만세' 삼창이 울려 퍼졌다.
재일 동포 대표 조직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는 이날 도쿄 미나토구(區)에 있는 한국중앙회관 8층에서 강창일 주일대사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도쿄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사태가 발효 중이어서 여건이 중앙본부 단장 등을 중심으로 제한된 인원만 참석했다.



강 대사는 현대어문으로 작성된 기미독립선언서가 낭독되고 나서 한 기념사를 통해 "102년 전 오늘, 우리의 선조들은 전국 각처에서 종교, 성별, 세대를 묻지 않고 거족적으로 일어나서, 전쟁과 억압이 아닌 평화를 갈망하면서, 자주독립과 민주공화제를 세계만방에 선포했다"며 "이 혁명적 운동은 우리의 독립과 민주공화국 건설뿐만이 아니라 아시아 민족해방운동의 기폭제가 됐다"고 3·1 독립운동의 의의를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한일 관계에 대해선 "많이 꼬여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이제 양국은 공생·공영을 위해 같이 손잡고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함께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 코로나와 포스트 코로나 공동대응 ▲ 경제협력 ▲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의 추진을 거론한 뒤 "하루빨리 양국과 양국 국민을 위해 관계가 정상화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강 대사는 "우리는 역사를 직시하면서도 그것이 미래의 발목을 잡는 꼴이 돼서는 안 된다"며 "역지사지하는 입장에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 대화를 통해 해결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일본 정부도 이런 노력을 이해하고 동참해 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가혹한 일제의 식민지 통치에 항거, 민족의 자주독립과 자존을 희구(希求)하여 일어선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깊이 되새기며 그 불굴(不屈)한 민족의지를 확인했다"고 전제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구축을 위한 가교적 역할을 다한다는 취지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재외국민으로서 내년 대통령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는 내용도 담겼다.
이들은 '대한민국 만세'를 세 차례 외치는 것으로 이날 행사를 마쳤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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