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모디 총리, 자국 개발 백신 맞아…60세 이상도 접종 시작

입력 2021-03-01 14:31  

인도 모디 총리, 자국 개발 백신 맞아…60세 이상도 접종 시작
노인 또는 45세 이상 만성질환자, 무료접종이나 민간 유료접종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70) 인도 총리가 1일 자국 제약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인도는 이날 모디 총리를 시작으로 60세 이상과 45세 이상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2단계 접종에 들어갔다.



모디 총리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1차 백신을 맞았다"며 "백신 접종 대상자들께 호소한다. 우리 다 같이 인도를 코로나19에서 자유롭게 만들자"고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인도는 현지 백신 제조업체 세룸 인스티튜트(SII)가 만드는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코비실드), 현지 제약사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자체 개발한 토종 백신(코백신) 등 두가지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자체 개발한 코백신은 3상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긴급사용이 승인돼 논란이 일었지만, 인도 정부는 효능에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인도의 백신 접종자 가운데 11%만 코백신을 맞았고 나머지는 아스트라제네카백신(코비실드)을 선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코백신의 임상 결과는 곧 나올 예정이다.
모든 국산제품 사용을 장려해온 모디 총리는 이날 코백신을 맞았다.



인도 정부는 1월 1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보건의료인 1천만명, 경찰·군인·공무원 등 방역 전선 종사자 2천만명을 최우선 대상자로 설정했다.
현재까지 보건의료인 660만명이 1차 접종을, 240만명이 2차 접종까지 마쳤다.
방역 전선 종사자 중에서는 현재까지 접종자는 510만명에 불과하다.
인도 당국은 이날부터 60세 이상 또는 45세 이상 당뇨·심장병 등 만성 동반 질환자의 접종을 병행해서 시작했다.
특히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접종 대상자가 정부시설에서 무료로 맞는 방법뿐만 아니라 2만곳의 민간의료시설에서 250루피(3천800원)를 내고 맞을 수 있도록 변경했다.
인도 정부는 8월까지 인구 13억8천명 가운데 3억명의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방역 전문가들은 "확진자 급증세가 줄면서 '최악의 상황이 끝났다'는 인식이 퍼지는 바람에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사람이 늘었다"고 우려한다.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작년 9월 10만명에 육박했으나 최근에는 1만∼1만5천명 안팎으로 줄었다.
이를 두고 일부는 "인도에 집단면역이 형성되고 있다", "인도인의 면역력이 남다르다"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도 명확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1만5천510명 추가돼 누적 1천111만2천여명, 사망자는 누적 15만7천여명이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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