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오모, 세 번째 성희롱 폭로 직면…뉴욕주지사의 끝없는 추락

입력 2021-03-02 15:32   수정 2021-03-05 18:16

쿠오모, 세 번째 성희롱 폭로 직면…뉴욕주지사의 끝없는 추락
피해자 "2019년 한 행사서 뺨에 손 갖다대고 '키스해도 되겠나' 물어"
NYT, 홈페이지에 당시 쿠오모 모습 그대로 포착한 사진 게재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성희롱 의혹이 잇따라 제기된 앤드루 쿠오모(63) 미국 뉴욕 주지사가 또 다른 여성의 성희롱 피해 폭로에 직면했다.
1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019년 쿠오모 주지사로부터 성희롱당했다고 주장하는 애나 러치(33)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러치는 당시 뉴욕에서 열린 친구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쿠오모 주지사를 처음 봤다고 전했다.
러치는 쿠오모 주지사에게 친구에 대해 좋은 말을 해줘서 감사하다고 전하자, 그가 돌연 자신의 등 아랫부분 맨살에 손을 갖다 댔다고 주장했다.
러치는 곧바로 그의 손을 자신의 등에서 뗐다. 하지만 쿠오모 주지사는 "공격적인 것 같군"이라고 말하며 이번엔 두 손을 러치의 뺨에 가져다 댔다.
이후 자신에게 키스해도 되겠냐고 물었다는 게 러치의 주장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근처에 있던 러치의 친구도 들었을 정도로 큰 목소리로 말했다고 한다.
당황한 러치는 쿠오모 주지사가 더 가까이 다가오자 몸을 피했다.

그는 "너무 혼란스러웠고 수치스러웠다"라면서 "고개를 돌리고 아무 말도 못 했다"라고 NYT에 말했다.
NYT는 러치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친구의 증언, 당시 문자 메시지 내용과 사진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현재 해당 기사 원문 웹사이트엔 쿠오모 주지사가 두 손으로 러치의 뺨을 만지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이 게재돼 있다. 사진에는 당혹스러워하는 러치의 표정이 그대로 드러난다.
쿠오모 주지사 측은 러치의 주장에 대해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이번 폭로는 쿠오모 주지사에 대해 제기된 세 번째 성희롱 의혹이다.
앞서 그의 전 보좌관과 전 비서도 각각 성희롱 피해를 폭로했다.
이에 대해 쿠오모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나의 언급 중 일부는 원치 않는 희롱으로 오인됐음을 인지했다"라면서 사과했다.
하지만 연이어 터진 의혹에 요양원 사망자를 축소 발표했다는 논란까지 겹치자 소속당인 민주당 내에서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달 27일 자신이 꾸린 독립 조사위원회에서 성희롱 의혹의 사실관계를 조사받겠다는 '꼼수'를 발표했다가 또다시 비판을 받았다.
쿠오모 주지사와 뉴욕주 검찰은 조사 방식을 두고 줄다리기 끝에 결국 뉴욕주 검찰이 로펌 변호사를 검사 대행으로 고용하되, 검찰이 독립적인 수사를 감독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쿠오모 주지사의 동생이자 CNN방송의 간판 앵커인 크리스 쿠오모는 이날 방송에서 "형과 관련해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알고 있다"라면서도 "CNN은 이 사안을 보도해야 하지만, 내 형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내가 직접 보도할 순 없다"라고 말했다.
young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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