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전면전' 이탈리아, 군 병참 전문가로 책임자 교체

입력 2021-03-02 18:52  

'백신 접종 전면전' 이탈리아, 군 병참 전문가로 책임자 교체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전 국민 접종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탈리아가 관련 책임자를 군 인사로 전격 교체했다. 군사 작전식의 속도전에 나서는 모양새다.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1일(현지시간) 백신 및 방역 물자 공급 등을 총괄하는 정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에 군 장성인 프란체스코 파올로 필리우올로를 임명했다.
필리우올로 장군은 코소보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이탈리아군 지휘관을 역임한 경력이 있다. 2018년 이후에는 이탈리아군 병참 업무를 총괄해왔다.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직후인 작년 3월 주세페 콘테 당시 총리에 의해 초대 위원장으로 임명된 기업 경영인 출신 도메니코 아르쿠리는 지지부진한 백신 접종 등에 대한 비판 속에 사실상 경질됐다.
그는 최근 오랜 지인에 납품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까지 휘말려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코로나19 3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전격적으로 단행된 이번 인사는 바이러스 억제의 유일한 버팀목인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겠다는 드라기 총리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드라기 총리는 지난달 취임 직후 의회 연설에서 전국적인 백신 보급에 군 전문가를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필리우올로 장군이 군의 물자 관리·보급을 책임진 병참 분야 전문가라는 점도 인사 배경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탈리아는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과 마찬가지로 작년 12월 27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해 1일 현재 435만 명에 접종했다. 전체 공급 물량 629만 도스(1회 접종분) 대비 접종률은 69.2%에 불과하다.
연초 화이자·모더나 등 백신 업체의 생산 차질로 공급이 지연되면서 접종 초반 10만 명에 육박하던 하루 접종자 수가 2만∼3만 명 대로 급감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최근에는 공급이 개선되면서 일일 접종 규모가 10만 명 선을 회복했지만, 애초 계획했던 것보다는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이탈리아는 늦어도 올 가을 전까지는 접종을 희망하는 국민 모두에게 백신을 제공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1일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3천114명, 사망자 수는 246명이다. 누적으로는 각각 293만8천371명, 9만7천945명으로 집계됐다.
lu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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