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에티오피아 티그라이사태 우려 표명…"적대행위 즉각 중단"

입력 2021-03-03 08:19   수정 2021-03-03 09:21

미, 에티오피아 티그라이사태 우려 표명…"적대행위 즉각 중단"
블링컨 국무, 에티오피아 총리와 통화…현지 취재진 체포에도 설명 요구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미국은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사태와 관련, 이 지역에서의 적대 행위를 중단할 것을 에티오피아 정부에 거듭 촉구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와 이날 전화통화를 하고 북부 티그라이 지역내 인도주의 및 인권 위기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표명했다고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이 성명을 통해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통화에서 학살과 인권 유린, 폭력 등에 대한 보고서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난민을 포함한 민간인을 보호하고 추가 폭력을 막기 위한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에티오피아 정부에 촉구했다.
또한 적대행위를 즉각 끝내고 에리트레아군 등 외곽 병력을 티그라이에서 철수시키라고 압박했다고 프라이스 대변인이 전했다.
이와 함께 블링컨 장관은 에티오피아 정부가 인권 유린 및 폭력 행위에 대한 독립적이고 믿을만한 국제조사를 촉진하는 한편 책임자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프라이스 대변인도 "우리는 학살과 강제 철거, 성폭력, 그 외 다른 인권 유린과 폭력 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6일 보고서를 통해 동아프리카의 에리트레아 군이 지난해 11월 28∼29일 티그라이 지역에서 반(反)인도 전쟁 범죄 수준의 학살을 자행했다면서 비무장 민간인 수백명이 조직적으로 살해됐다고 폭로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튿날인 지난달 27일에도 이 보고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에티오피아 연방군은 지난해 11월 중앙정부에 반기를 든 티그라이 지역 정부 TPLFF(티그라이 인민해방전선)에 대한 진압 작전을 벌였다. 에티오피아는 티그라이 사태에 대한 에리트레아군의 개입을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총리 대변인은 미국의 내정 간섭 시도가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와 함께 프라이스 대변인은 에티오피아 당국이 티그라이 지역에서 취재하던 4명의 언론계 인사를 체포한 데 대해서도 "해외 언론의 티그라이 접근을 허용한 에티오피아 정부의 약속에 위배되는 일"이라며 큰 우려를 표명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국이 에티오피아 당국과 접촉, 우려를 표명하고 설명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 이래 체포된 이들은 영국 BBC방송 기자와 현지 언론인, AFP와 파이낸셜타임스(FT) 통역사 등이다. 이들 모두 에티오피아 방송 당국으로부터 취재 허가를 받은 상태로 알려졌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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