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 앞둔 중국, 유엔서 북한 내세워 '홍콩 보안법' 옹호

입력 2021-03-03 10:43  

양회 앞둔 중국, 유엔서 북한 내세워 '홍콩 보안법' 옹호
유엔 인권위 '홍콩 보안법' 화상회의서 우군 대대적 동원
북한 "홍콩·신장 문제는 중국 내정" 적극 지지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유엔 무대에서 북한 등 우군들을 내세워 홍콩에 대한 중국의 통제 정당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3일 중국국제라디오 등에 따르면 천쉬(陳旭) 유엔주재 중국 제네바사무처 대표는 최근 유엔 인권이사회 기간 홍콩 정부 관료들과 함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 전환점'이라는 주제로 화상회의를 하면서 북한을 포함해 러시아, 라오스 등 지지 국가들을 참여시켰다.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과 러시아, 파키스탄,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잠비아, 짐바브웨 등 40여 개국 대표와 외교관들이 참석했다.
대부분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협력국 또는 경제 지원을 받는 국가들이었다.
북한을 포함한 이들 국가 대표는 홍콩이 중국의 일부분으로 홍콩 문제는 중국 내정이라면서 중국의 홍콩에 대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정책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중국이 주권 국가로 국가 안전을 지킬 권리가 있다면서 인권 문제를 정치화하고 홍콩 문제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실명은 공개되지 않은 북한 대표는 "내정을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이 유엔 헌장의 중요한 원칙이자 국제 관계의 기본"이라면서 "북한은 중국이 주권과 안전을 지키는 것을 지지하면 신장, 홍콩 문제를 구실로 중국 내정을 간섭하는 행위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지난달 말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신장(新疆)과 홍콩을 거론하며 중국이 기본적인 인권을 제한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한편 중국은 4일 개막하는 양회에서는 홍콩 반대파의 정치권 진출을 봉쇄하기 위해 홍콩 선거제 전면 개편을 논의할 예정이다.이미 중국은 양회를 앞두고 홍콩 업무를 관장하는 샤바오룽(夏寶龍)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 주임이 참석한 세미나에서 홍콩 선거제 개편을 위한 의견 수렴까지 마쳤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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