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EV 리콜 비용 반영하니…현대차 작년 영업익 역대 최저

입력 2021-03-05 11:41  

코나EV 리콜 비용 반영하니…현대차 작년 영업익 역대 최저
LG에너지솔루션은 4분기 적자 전환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김영신 기자 = 현대차[005380]와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잇단 화재로 논란이 된 코나 전기차(EV) 리콜 비용을 3대 7로 분담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충당금으로 반영하면서 현대차의 작년 영업이익이 역대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작년 연간 영업이익을 종전 2조7천813억원에서 2조3천947억원으로 정정하는 공시를 냈다. 작년 4분기 실적에 코나 EV 리콜로 인한 충당금 3천866억원을 추가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리콜 충당금으로 작년 실적이 조정되면서 현대차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 기존 최저치는 2018년 2조4천222억원이다.
작년 영업이익은 2019년(3조6천55억원)과 비교하면 33.58% 감소한 수준이다.
연간 당기순이익은 2조1천178억원에서 1조9천246억원으로 1천932억원 감소했다.
작년 3분기에 세타2 엔진 관련 충당금 등 품질 비용으로 2조1천352억원을 반영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품질 이슈에 발목이 잡힌 탓이다.
다만 엔진과 배터리 관련 품질 비용 등을 제외하면 실제로는 2019년 실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특히 작년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자동차 산업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선방했다.
현대차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줄어든 103조9천976억원으로, 2019년에 처음 연간 매출액 100조원을 넘은 데 이어 2년 연속 100조원대를 달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분사 직전 법인인 LG화학[051910] 역시 재무제표 변동 공시에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3천532억원에서 1조7천982억원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6천736억원에서 1천186억원으로 줄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1천680억원에서 당기순손실 3천916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LG에너지솔루션만 보면 작년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이번에 리콜 비용을 반영하며 4분기는 적자 전환이 불가피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영업이익은 1천158억원이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의 리콜 관련 충당금을 미리 적립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적립한 충당금 규모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증권업계에서는 1천억원 초반으로 추정한다. 이번에 5천억원대 충당금을 추가하면 코나 EV 리콜과 관련해 6천억원 이상의 충당금을 반영하게 되는 것이다.
현대차가 기존에 반영한 389억원을 포함하면 이번 전기차 리콜과 관련된 양사의 충당금은 1조1천억원 수준이다.
다만 현대차의 리콜 관련 충당금(4천255억원)을 기준으로 추산하면 리콜에 드는 비용은 당초 현대차가 밝힌 1조원보다 많은 1조4천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코나 EV는 2018년 출시 이후 국내 11건, 해외 4건 등 총 15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코나 EV의 잇따른 화재로 소비자 불안이 커지자 2017년 1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생산된 코나 EV(7만5천680대)와 아이오닉 EV(5천716대), 일렉시티 버스(305대) 등 총 8만1천701대를 전세계에서 리콜하기로 했다.
국내의 경우 리콜 대상은 코나 EV 2만5천83대, 아이오닉 전기차 1천314대, 일렉시티 302대 등 총 2만6천699대다.
작년 10월 1차 리콜 시에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한 후 과도한 셀 간 전압 편차나 급격한 온도 변화 등 배터리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배터리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이번에는 해당 기간에 생산된 차량의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BSA)을 모두 교체한다.
hanajjang@yna.co.kr 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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