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속 첫 대규모 국제회의 '유엔 형사사법총회' 개막

입력 2021-03-07 17:01   수정 2021-03-07 17:06

일본, 코로나 속 첫 대규모 국제회의 '유엔 형사사법총회' 개막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일본에서 첫 대규모 국제회의가 시작됐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는 7일 일본 교토(京都)에 있는 국립교토국제회관에서 형사사법 분야의 최대 국제회의인 제14차 범죄예방·형사사법 총회(교토 콩그레스)를 개막했다.
이 회의는 애초 작년 4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올해로 연기됐다.
오는 12일까지 6일간 범죄 억지를 위한 국제협력과 재범 예방 대책 등을 논의하는 이 회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올림픽을 앞둔 일본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회의라서 주목받고 있다.
회의를 주관하는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상황과 회의의 중요성을 고려해 온라인·대면 회의를 겸한 '하이브리드' 개최 방식을 도입했다.



온라인 회의에 중점을 두면서 대면 회의를 원하는 외국인 참석자에게는 특례를 인정해 14일간의 격리 의무를 면제했다.
다만 1개국 참가 인원을 10명으로 제한하고, 자국 출국 전과 일본 입국 직후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했다.
아울러 일본 내 교통편으로 대중교통 탑승을 금지하고 전용 버스나 승용차만 이용토록 했다.
회의 참가자용으로 지정한 교토 시내 호텔에 머무는 기간에는 용무 외의 외출을 하지 말도록 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대면 회의에는 13개국의 각료급 대표단 80여 명이 참석한다.
유엔 직원을 포함해 이번 회의 참석을 위해 방일한 인원은 약 160명이다.
온·오프라인 회의에는 총 152개국의 대표가 참가한다.



교토 총회 의장을 맡은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일본 법무상은 개막식 인사말을 통해 "법의 지배를 관철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 정책을 논의하자"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개막식에 참석해 "일본은 코로나19 이후의 국제 질서를 만드는 데 지도력을 발휘하겠다"고 연설했다.
온라인으로 개막식을 함께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코로나19에 따른 혼란은 범죄자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범죄 예방을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회의 첫날 채택된 '교토선언'에 유엔의 '2030 지속가능 발전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해 범죄 예방 대책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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