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억만장자' 방산업체 상속자, 헬기 추락해 사망(종합2보)

입력 2021-03-08 09:17   수정 2021-03-08 09:45

프랑스 '억만장자' 방산업체 상속자, 헬기 추락해 사망(종합2보)
다소그룹 창업주 손자 올리비에 다소 공화당의원, 별장 다녀오는 길에 사고사
다소는 라팔전투기 제작하는 佛 대표방산업체…대통령·총리도 잇따라 추모


(파리·서울=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이영섭 기자 = 프랑스의 대표적인 전투기인 '라팔'을 제조하는 프랑스 다소그룹 창업주의 손자인 올리비에 다소 공화당(LR) 의원이 7일(현지시간) 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다소 의원은 이날 오후 6시께 프랑스 북서부 칼바도스주 도빌 인근 투크에서 숨졌다고 라디오앵포 방송, 일간 르파리지앵 등이 보도했다.
그는 주말을 맞아 별장이 있는 도빌에 자신이 소유한 헬기를 타고 갔다가 우아즈로 돌아가기 위해 이륙하자마자 변을 당했다. 사고 헬기는 다소가 제작한 것은 아니고, 유로콥터사의 AS350 기종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고로 조종사도 목숨을 잃었으며 다른 탑승자는 없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평생 조국에 봉사를 멈출 줄 모르던 수장을 잃었다"며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큰 손실"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장 카스텍스 총리도 "인간적인 의원, 선견지명이 있는 기업가, 조국에 헌신하는 남자, 우아한 대담함을 가진 예술가였다"며 추모했다.
공군학교를 졸업한 다소 의원은 1977년 파리시의원으로 처음 정계에 발을 들였고 2002년 우아즈 주에서 하원의원으로 당선돼 이날까지 자리를 유지해왔다.
그는 다소항공을 거느린 다소그룹의 상속자로, 창업주인 마르셀 다소의 맏손자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다소 의원의 순자산을 73억달러(약 8조2천억원)로 평가하고 전 세계 부자 336위로 기록하기도 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항공·방산기업인 다소항공은 '팔콘' 비즈니스 제트기, 미라주 전투기, 다목적 전투기 라팔 등을 생산한다.
특히 주력모델인 라팔은 프랑스 공군과 해군의 주력 전투기로 핵탄두 미사일을 장착하고 출격할 수 있는 핵억지 수단 중 하나다. 라팔은 인도 공군이 운용하는 등 외국에도 많이 수출되는 인기 전투기로 꼽힌다.
다소그룹은 프랑스 양대 일간지 중 하나인 중도우파 성향의 '르 피가로'를 소유한 언론재벌이기도 하다.
방위산업과 언론 외에도 와인 등 다방면의 사업을 거느린 다소 일가는 프랑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문 중 하나로 꼽힌다.
다소 의원은 1980년대에는 다소항공의 경영진으로 활동했으며 2000년대에는 일간 르피가로 등 다소그룹이 소유한 언론사 운영에도 관여했다가 의원이 된 이후 이해충돌 문제를 피하기 위해 경영에서 손을 떼고 정치에 전념했다.
run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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