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재정난 겪는 개도국 '광산서 재원조달' 경향 강화"

입력 2021-03-08 16:02  

"코로나로 재정난 겪는 개도국 '광산서 재원조달' 경향 강화"
영국 컨설팅기업 "자원 국가주의 경향 늘어" 지적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여파로 개발도상국들에서 자원 국가주의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고 영국의 리스크 컨설팅 업체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가 분석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는 전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34개 국가에서 자원 국가주의가 두드러지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는 34개국 가운데 18개국이 광물 등 천연자원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가 집계한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수입이 전년 대비 평균 10.9%포인트 감소했다.
자원 국가주의 경향성은 코로나19로 경제가 극심한 타격을 받으면서 부족한 재원을 광물 자원에서 얻으려 한다는 것이다.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의 자원 국가주의 지수 상위 10위에는 베네수엘라, 콩고민주공화국, 러시아, 잠비아, 짐바브웨, 카자흐스탄, 북한, 탄자니아, 볼리비아, 파푸아뉴기니가 포함됐다.
이들 국가 가운데 잠비아는 콘콜라 구리광산 기업을 청산하려는 과정에서 기업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잠비아 당국은 다른 구리광산에 대해서도 운영권을 중지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한 아프리카 전문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잠비아 당국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전략적 광산 자산에 대한 국가 통제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는 멕시코와 아르헨티나의 경우 이념적 문제로 자원에 대한 국가 개입이 유발된다고 분석했다.
칠레와 콜롬비아의 경우 광업 지대와 지역 공동체의 압력이 국가 개입을 늘린다고 분석했다.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는 광산업을 통해 정부가 공공재정을 충당하려는 경향성이 앞으로 2년 안에 급속히 확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아프리카의 사하라 이남 국가들의 경우 재정 문제뿐만 아니라 구조적인 통치 문제로 자원 산업에 대한 정부 개입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