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러시아제 백신 '스푸트니크 V' 이달 말부터 양산"

입력 2021-03-08 17:31  

벨라루스 "러시아제 백신 '스푸트니크 V' 이달 말부터 양산"
"월 50만 도스 생산 계획"…러, 기술 이전해 현지 생산토록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옛 소련 국가 벨라루스가 러시아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이달 말부터 자국서 대량 생산할 예정이라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와의 현지 생산 계약에 따른 것이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벨라루스 보건차관 드미트리 체레드비첸코는 이날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월 26일 시제품 1만5천 앰풀(병)을 만들어 현재 러시아 가말레야 센터에서 안정성, 효능 등에 대한 검증을 받고 있다"면서 "이달 30~31일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매달 스푸트니크 V 50만 도스(1회 접종분)를 생산할 예정이라면서, 먼저 벨라루스 시장에 공급하고 여력이 생기면 외국에도 수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 같은 조건은 러시아 측과의 계약에도 명시돼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벨라루스에선 현지 제약사 '벨메드프레파라티'가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벨라루스와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는 백신 생산 기술을 이전해 벨라루스가 자국민을 위한 백신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에 이어 두번째로 스푸트니크 V 백신 사용을 승인한 국가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의료진을 포함한 고위험군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며 다음 달부터 일반인 대상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벨라루스는 또 지난해 10월부터 자국 내에서 이 백신에 대한 3단계 임상시험(3상)도 실시해 오고 있다.
러시아는 벨라루스 외에 한국, 중국, 인도, 카자흐스탄, 이란 등과도 스푸트니크 V 백신 현지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 정부는 앞서 지난해 8월 자국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했다.
하지만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는 달리 3상 전에 1·2상만 마치고 곧바로 승인하면서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낳은 바 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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