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협 대표 50여명 "공자탄신일을 스승의 날로 삼자"

입력 2021-03-09 11:29  

중국 정협 대표 50여명 "공자탄신일을 스승의 날로 삼자"
'한자의 날', '대만 수복 360주년 기념' 주장도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을 맞아 공자탄신일을 스승의 날로 삼자는 제안 등 각종 기념일 제정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9일 중국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정책 자문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 53명은 "9월 10일인 현행 스승의 날은 역사·문화적 의미가 없어 기념일의 중요성을 나타낼 수 없다"면서 공자탄신일인 9월 28일로 옮기자고 주장했다.
산둥(山東)대 유학고등연구원 집행원장 왕쉐뎬(王學典)은 "공자는 세계교육 역사상 매우 중요한 인물로 대표성을 갖추고 있다"면서 또 "위대한 교육가로서 중화문명에서 대표성이 있고, 세계 각국에서 존중받는다"고 말했다.
이어서 "공자탄신일을 스승의 날로 삼는 데 대한 문화·교육계 등의 공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주장은 2004년부터 제기돼왔으며, 교육부는 2019년 당시 "제안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중국 온라인 상에서는 이 제안에 대한 찬성뿐만 아니라 "스승의 날은 모든 나이·분야의 교사들을 위한 것이어야지 특정인을 대표로할 필요가 없다"는 등의 반대여론도 나왔다고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한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인 화난(華南)이공대 국제교육학원 안란(安然) 교수는 '한자의 날'을 제정해 한자가 문화개방 구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대만 출신 의사이자 정협 위원인 뤄사밍(駱沙鳴)은 "청나라 초기 장군인 정청궁(鄭成功)이 대만을 되찾은지 360주년되는 내년을 성대히 기념하자"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뤄사밍은 "국내외 중화민족의 공통인식을 모으고 중국몽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또 "(대만과의) 평화통일을 촉진하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청궁은 네덜란드 식민주의자들을 몰아냈고, 인민들에게 애국주의 교육을 해 민족적 자부심과 영토주권 관념을 강화했다"면서 "대만 독립에 대한 반대, 국가 영토와 주권 보전에 대한 결의를 보여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번 양회 기간에는 홍콩·마카오·대만 출신도 중국 인민해방군에 복무할 수 있도록 하자는 주장, 대학에서 연애 및 결혼에 대해 의무교육을 하자는 주장 등도 나왔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덧붙였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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