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등교수업 한달…교사·학생 확진·사망 잇따라

입력 2021-03-10 02:06  

브라질, 등교수업 한달…교사·학생 확진·사망 잇따라
상파울루서만 4천여명 확진·20여명 사망…교사들 등교 반대 파업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도 등교수업이 이뤄지면서 교사와 학생 가운데 확진자와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주 정부 교육 당국의 집계를 보면 각급 공·사립학교 등교수업을 시행한 지 한 달이 지난 현재 교사와 학생 4천여 명이 코로나19에 걸렸고 21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는 교사 19명, 학생 2명으로 확인됐다. 확진자의 60% 이상이 공립학교 교사와 학생이었다.
상파울루주가 인구 밀집 지역인 탓에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나오고 있지만, 다른 지역도 등교수업을 시작한 이후 확진·사망 사례가 속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연구기관인 제툴리우 바르가스 재단(FGV) 공공정책개발센터의 주앙 마르셀루 보르지스 연구원은 "유럽 국가들의 경험에서 배울 것은 등교수업 여건이 갖춰졌을 때 학생들이 학교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교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공립학교 교사들은 지난 8일부터 등교수업에 반대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고, 사립학교 교사들은 11일부터 파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 2주 동안 최고 수준의 봉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약국과 슈퍼마켓, 주유소 등 필수업종을 제외한 상가와 음식점, 술집 영업은 배달 외에는 금지되고 심야 시간대 주민 이동도 부분적으로 제한되지만, 각급 학교의 등교수업은 유지하고 있다.
앞서 전국의 주 정부 보건국장들은 지난 1일 공개서한을 통해 공공의료 체계의 완전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전국적인 봉쇄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야간 통행금지와 등교수업·종교행사 중단 등을 촉구했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1천105만1천665명, 누적 사망자는 26만6천398명이다.
주요 매체들이 참여하는 언론 컨소시엄은 전날까지 1주일 동안 하루 평균 사망자가 1천540명으로 나와 47일째 1천 명을 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달 27일(1천180명)부터 이날까지 열흘째 날마다 최대치 기록을 바꾸고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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